김해 해광사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 )

불교
문헌
문화재
1464년(세조 10)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함허당 득통 기화가 해석한 주석서.
이칭
이칭
원각경함허당득통해, 원각경소, 원각경해, 원각경설의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전기
간행 시기
1464년(세조 10)
저자
득통(得通) 기화(己和)
권책수
3권 1책
권수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판본
목판본
소장처
해광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상남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4년 3월 20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김해시 대동로 153-71 해광사
내용 요약

김해(金海) 해광사(海光寺)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은 1464년(세조 10)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함허당 득통 기화가 해석한 주석서이다. 이 불서는 조선 전기 불교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3월 20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정의
1464년(세조 10)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함허당 득통 기화가 해석한 주석서.
저자 및 편자

조선 초기의 고승인 함허당(涵虛堂) 득통(得通) 기화(己和, 1376~1433)는 정치 이념이 불교에서 유교로 바뀌는 고려 말 우왕 15년부터 조선 초 세종 15년까지 활동했던 승려이다. 그는 불교를 억압하는 유학자들의 불교 비판의 오류를 시정하고 보호하기 위해 회통론을 주장하였다.

배불론으로 존립이 위태로운 불교를 살리기 위해 내적으로 선(禪)과 교(敎)의 교학적 일치와 민중의 교화를 위해 선(禪)과 정토(淨土)의 회통을 제시하였다. 외적으로 왕실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새롭게 대두된 성리학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등 불교 유지를 위해 논리를 정비하고 실천을 위해 노력하였다.

서지사항

김해 해광사 도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목판본 상 · 중 · 하 3권 1책이다. 5침안(針眼)과 지념(紙念)이 확인되는 크기 세로 25.8㎝, 가로17.5㎝의 주1에 인출된 주2이다. 표지가 없는데, 이는 불상을 조성(造成)할 때 법사리(法舍利)의 개념으로 불복(佛腹)에 안치(安置)되는 불전(佛典)은 표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장정 형태와 인출 및 보관 상태로 보아 복장본(腹藏本)임을 알 수있다.

권수제(卷首題)는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이며, 다음 행에 “희양산 사문 함허당 득통 해(曦陽山 沙門 涵虛堂 得通 解)”가 판각되어 주해자를 확인할 수 있다.

판식(版式)은 사주쌍변(四周雙邊)에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18.1㎝, 가로 13.0㎝이며, 글자 사이는 계선이 있고 행자수는 경문(經文) 8행(行) 16자(字)로 배열되었다.

주해서이기 때문에 경의 본문 다음 주해문(註解文)이 배열되는데, 경문을 주해하는 경우 계선안에 2행을 배열하는 주쌍행(註雙行)의 형식이고 경문 없는 주해문은 한칸을 내려 쌍행 16행 15자를 배열하고 있다. 판심(版心)에는 상하흑구(上下黑口)의 판구와 주3 원각경(圓覺經),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가 확인된다.

책말에는 “천순팔년 갑신세 조선국 간경도감 봉교조조(天順八年 甲申歲 朝鮮國 刊經都監 奉敎雕造)”와 “가선대부 인수부윤 신 강희안 서(嘉善大夫 仁壽府尹 臣 姜希顔 書)”가 판각되어 있다.

1464년(세조 10) 간경도감 간행본은 지리산 신흥사(臣興寺)에서 1564년(명종 19)에 번각(飜刻)되었고, 현존본으로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보물 제793호)로 보관되어 있다. 이후 무등산(無等山) 안심사(安心寺)에서 1570년(선조 3)에 중간(重刊)되었으며, 판본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확인되어 득통 기화가 주해한 『원각경』의 유통의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다만, 상하흑구 안에 ‘云, [水 혹 米], [日]’ 등의 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이 인명은 1564년(명종 19) 신흥사(臣興寺)본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 인명은 주4로 판단되며 책말에 간행질 중 각수명 법운(法云)이 확인되므로, 주5 계통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득통 기화의 『원각경』 주석서는 『원각경함허당득통해(圓覺經涵虛堂得)』, 『원각경소(圓覺經疏)』, 『원각경설의(圓覺經說誼)』라고도 칭하며, 가장 대표적인 우리나라 『원각경』 주석서이다. 『원각경』의 요지(要旨)를 분명하게 하기 위하여 경(經)의 제목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11자(字)에 대한 해석이 경의 종지를 드러내고 있다.

본문의 해설 또한 간결하고 뜻이 풍부하며 깊은 불교 사상이 내포되어 있어 경문의 이해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간경도감에서는 기화의 한문본(漢文本) 『원각경소』를 1464년(세조 10)에 다음 해인 1465년(세조 11)에는 언해본(諺解本) 『원각경소』를 개판하였다.

구성과 내용

본문은 『원각경』의 체제대로 총 12장(章)에 걸쳐 12보살들과의 문답 내용을 다루고 있다. 구성과 내용은 『원각경』의 원문을 단락별로 싣고 한 칸을 내려서 해설을 붙이고 있다.

상권(上卷)은 39장(張)으로 주6주7의 제1문수장(文殊章第一), 제2보현장(普賢章第二), 제3보안장(普眼章第三)에 대한 내용이다.

중권(中券)은 46장으로 제4금강장장(金剛藏章第四), 제5미륵장(彌勒章第五), 제6청정혜장(淸淨慧章第六), 제7위덕자재장(威德自在章第七), 제8변음장(辨音章第八)이다.

하권(下券)은 29장으로 제9정업장(淨業章第九), 제10보각장(普覺章第十), 제11원각장(圓覺章第十一), 제12현선공장(賢善貢章第十二)과 주8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의 및 평가

2014년 3월 20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김해 해광사 도서는 귀중본(貴重本)의 기준이 되는 임진왜란(1592) 이전본이며, 1464년(세조 10) 간경도감 간행의 주9가 명확하고, 보관 및 인출 상태가 양호하여, 시도지정문화재로서 충분한 가치가 인정된다.

참고문헌

원전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경상남도 김해시 해광사 도서)

단행본

함허득통, 감산덕청, 황정원, 『원각경 이가해』(운주사, 2012)

논문

전준모, 「득통 기화의 회통론 연구」(『한국불교사연구』 7, 2015)
양헌규, 「기화의 사상에 관한 연구」(전북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5)

인터넷 자료

경남관광 길잡이(https://tour.gyeongnam.go.kr/)
문화재청(https://www.cha.go.kr/)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
주석
주1

닥나무의 껍질을 원료로 하여 만든 종이.    우리말샘

주2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어 만든 책.    우리말샘

주3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    우리말샘

주4

나무나 돌 따위에 조각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우리말샘

주5

보존 상태가 좋거나, 본문의 계통이 오랜 희귀한 책.    우리말샘

주6

경전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에,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    우리말샘

주7

경전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에,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    우리말샘

주8

경전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에, 결론에 해당하는 마지막 부분. 교법(敎法)을 후세에 널리 전하도록 제자에게 하는 말을 적은 부분이다.    우리말샘

주9

동양의 간행본에서, 출판한 때ㆍ곳ㆍ간행자 따위를 적은 부분.    우리말샘

집필자
최애리(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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