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여여정사 불설예수시왕생칠경 ( )

불교
문헌
문화재
경상남도 김해시 여여정사에 있는 1469년(예종 원년)에 간행된 불교 경전.
이칭
약칭
김해 여여정사 시왕경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전기
간행 시기
1469년(예종 원년)
저자
장천(藏川)
권책수
1권 1책
판본
목판본
소장처
여여정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상남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7년 1월 5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로30번길 1 여여정사
내용 요약

김해(金海) 여여정사(如如精舍) 『불설예수시왕생칠경(佛設預修十王生七經)』은 경상남도 김해시 여여정사에 있는 1469년(예종 원년)에 간행된 불교 경전이다. 『불설예수시왕생칠경』은 10대 지옥의 고통을 면하기 위해 살아생전에 제의를 실천할 것을 권하는 찬탄문으로, 망자가 생전의 죄업에 따라 중음세계로 가서 10명의 왕〔진광왕, 초강왕, 송제왕, 오관왕, 염라대왕, 변성왕, 태산왕, 평등왕, 도시왕, 오도전륜왕〕에게 재판받아, 그 죄업에 따라 지옥에 떨어져 어떤 고통을 받는지 묘사한 불교 경전이다.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여여정사에 있는 1469년(예종 원년)에 간행된 불교 경전.
저자

당나라 말기 승려 장천(藏川)이 저술하였다.

서지사항

목판 판각본으로 1권 1책, 전체 29장으로 구성되었다. 제책 형태는 무표지(無表紙) 주1이고, 판식(板式)은 사방을 한 선으로 둘러싼 사주단변(四周單邊)이며,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20.3㎝, 가로 15.4㎝이다.

본문에는 계선이 없으며(無界), 각 장 한 면의 행자수(半葉)는 8행 16자, 판구의 중앙에 선이 없는 백구(白口), 판구어미는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이다. 책의 크기는 세로 26.4㎝, 가로 18.0㎝이며, 종이 재질은 백색 주2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권말에 “성화5년6월일지증명혜각존자신미학열학조....중추원사김수온(成化五年(1469)六月日誌證明慧覺尊者信眉學悅學祖...中樞院事金守溫)”이라는 간행 기록이 명확하게 나오기 때문에 1469년(예종 원년)에 인쇄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구성과 내용

『불설예수시왕생칠경』은 중국의 전통사상인 도교나 유교의 입장을 가미하여 불교의 생사관, 중음관, 지옥관을 기술한 것으로, 중국 당나라 말기 장천이라는 승려가 찬술한 위경이라고 할 수 있다. 생전에 제의(齋儀)와 선행을 쌓을 것을 권하는 경전이지만, 사후에 죄업에 따라 어떤 지옥에 떨어지며, 그곳에서 어떤 형벌을 받는지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첫 번째 재판관인 진광왕의 재판을 통과하지 못한 죄인은 ‘도산지옥(刀山地獄)’에 떨어진다. 도산이란 칼 도(刀), 뫼 산(山) 자로 칼로 뒤덮인 산을 말한다. 이곳에 떨어진 죄인에게는 맨발로 칼날 위를 걸어가야 하는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전생에서 지독한 구두쇠가 떨어지는 지옥이다.

두 번째 재판관인 초강왕의 재판을 통과하지 못한 죄인은 ‘화탕지옥(火湯地獄)’에 떨어진다. 화탕이란 불 화(火), 끓을 탕(湯) 자이므로, 죄인을 물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커다란 가마솥에 던져 고통을 주는 지옥이다. 이곳에는 전생에서 도둑질하거나 빌려 간 물건을 갚지 않은 죄인이 떨어진다.

세 번째 재판관인 송제왕의 재판을 통과하지 못한 죄인은 ‘한빙지옥(寒氷地獄)’에 떨어진다. 한빙이란 찰 한(寒), 얼음 빙(氷) 자이므로, 죄인을 엄청나게 춥고 커다란 얼음이 있는 협곡에 집어넣어 고통을 주는 지옥이다. 이곳은 전생에 불효를 저지른 죄인이 떨어진다고 한다.

네 번째 재판관인 오관왕의 재판을 통과하지 못한 죄인은 ‘검수지옥(劍樹地獄)’에 떨어진다. 검수란 칼 검(劍), 나무 수(樹) 자이므로, 잎이 예리한 칼날인 나무로 이루어진 숲에 죄인을 던져 넣어 찌르고 자르는 고통을 주는 지옥이다. 이곳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구하지 않은 자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다섯 번째 재판관인 염라대왕의 재판에 통과하지 못한 죄인은 ‘발설지옥(拔舌地獄)’에 떨어진다. 발설이란 뺄 발(拔), 혀 설(舌) 자이므로, 이곳에서는 죄인의 혀를 길게 뽑은 뒤 크게 넓혀 놓고 나서 그 혀에 나무를 심거나 쟁기를 갈아 고통을 준다. 이곳은 전생에서 상대방을 헐뜯은 자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여섯 번째 재판관인 변성왕의 재판을 통과하지 못한 자는 ‘독사지옥(毒蛇地獄)’에 떨어진다. 독사란 독 독(毒), 뱀 사(蛇) 자이므로, 이곳에 떨어진 죄인은 수많은 독사에게 물리는 고통을 당한다. 이곳은 살인 및 강도 등과 같은 강력 범죄자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일곱 번째 재판관인 태산왕의 재판을 통과하지 못하면 ‘거해지옥(鋸骸地獄)’에 떨어진다. 거해란 톱 거(鋸), 뼈 해(骸) 자이므로, 이곳은 죄인을 톱으로 자르는 지옥이다. 이곳은 전생에서 남을 속인 자, 즉 사기꾼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여덟 번째 재판관인 평등왕의 재판을 통과하지 못하면 ‘철상지옥(鐵床地獄)’에 떨어진다. 철상이란 쇠 철(鐵), 상 상(床) 자이므로, 이곳에서는 죄인을 뾰족한 못이 박힌 침상에 눕혀 죄인의 몸에 못을 관통하게 한다. 이곳은 전생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은 자들이 떨어진다.

아홉 번째 재판관인 도시왕의 재판을 통과하지 못하면 ‘풍도지옥(風途地獄)’에 떨어진다. 풍도란 바람 풍(風), 길 도(途) 자이므로, 이곳은 거센 바람이 불어 죄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지옥이다. 이곳은 사음한 자, 즉 성범죄를 일으킨 자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열 번째 재판관인 오도전륜왕의 재판을 통과하지 못하면 ‘흑암지옥(黑闇地獄)’에 떨어진다. 흑암이란 검을 흑(黑), 닫힌 문 암(闇) 자이므로, 이곳은 이름 그대로 칠흑같이 어두운 지옥이다. 즉 빛이 전혀 없는 암흑 지옥이다. 이곳은 자식을 보지 못한 사람이 떨어진다고 한다.

의의 및 평가

김해 여여정사 도서 『불설예수시왕생칠경』은 간행 기록이 1469년(예종 원년)이기 때문에 15세기 중반에 인쇄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책의 형태나 인쇄 상태가 좋은 편에 속한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1월 5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불설예수시왕생칠경(佛說預修十王生七經)』(경상남도 김해시 여여정사 도서)

단행본

허암(김명우), 『불교에서의 죽음 이후, 중음세계와 육도윤회』(예문서원, 2015)

인터넷 자료

경상남도청(https://www.gyeongnam.go.kr/)
문화재청 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
창원시청(https://www.changwon.go.kr/)
주석
주1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책의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는, 책의 겉모양을 꾸미는 방법의 하나.    우리말샘

주2

닥나무의 껍질을 원료로 하여 만든 종이.    우리말샘

집필자
김명우(동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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