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한의학박물관(山淸韓醫學博物館)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권49~51(卷四十九~五十一)은 1478년(성종 9)에 간행된 우리나라의 약재(향약)를 수집하여 집대성한 영본 의약서이다. 이 책은 1433년(세종 15) 세종의 명으로 유효통, 노중례, 박윤덕 등이 기존 의약서를 참고하여 우리나라의 약재 및 병의 원인과 처방을 집대성한 의약서인 『향약집성방』(85권 30책)의 일부이다. 3권(권 49~51) 1책이며, 전체는 66장(49권 21장, 50권 21장, 51권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약집성방』은 세종의 명을 받아 유효통(兪孝通), 노중례(盧重禮), 박윤덕(朴允德) 등이 저술하였다.
선장(線裝)은 철사를 꿰매는 눈인 침안(針眼)을 다섯 구멍으로 뚫은 오침안(五針眼)이다. 책장을 접는 곳인 판구(版口)는 사주단변(四周單邊)이고,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19.8㎝, 가로 13.2㎝이다.
본문에 계선이 있으며[有界], 행자수[半葉]는 12행 22자, 주(注)가 함께 있으며[雙行], 판구의 중앙에 검은 선이 상하에 대흑구[上下大黑口]가 있으며, 판식의 어미는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이다. 책의 크기는 세로 26.7㎝, 가로 18.2㎝이며, 종이 재질은 백색의 저지(楮紙)이다.
『향약집성방』은 세종의 명으로 유효통 등이 우리나라의 약재(향약)를 수집하여 집대성한 의약서이지만, 세종 대의 초간본은 전해지지 않는다. 조선 전기 목판본 『향약집성방』은 산청한의학박물관 도서 권4951이 있고, 동국대학교에 권7375의 3권 1책이 보관되어 있으며, 한국의학대계에 권1618, 권2324가 일부 사진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 중에 산청한의학박물관 도서 『향약집성방』 권49~51은 『향약집성방』의 영본(零本)이며, 『 성종실록(成宗實錄)』에 따르면 1478년(성종 9)에 간행된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이 책은 현재 전해지는 목판 인쇄본 중에서 최고본(最古本)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성종실록』에 따르면, 조선 전기 1478년(성종 9)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 대의 초간본이 현존하지 않기 때문에 최고본(最古本)으로 인정되므로 한의학 자료의 연구에 귀중하고, 희귀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본문에 하향으로 된 6개의 꽃무늬로 새겨진 하향6엽화문어미(下向六葉花紋魚尾) 및 음각(陰刻)의 흰 글자로 된 묵개자(墨蓋子) 사항은 조선 전기 목판 인쇄 기술의 특징을 잘 나타낸 것이다.
다시 말해 제손상문 등 각각의 병증 위에는 세로 1.4㎝, 가로 1.95㎝ 크기의 하향6엽화문어미로 장식(粧飾)되어 있으며, 각 처방서(處方書)는 묵개자로 처리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4월 13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