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음운론을 공시적, 통시적으로 기술한 최초의 저서이다. 1958년 정음사(正音社)에서 본문 296면으로 간행하였는데 그 후에 개고신판(改稿新版)을 1964년에 간행하였다. 1985년 개정판에서는 한자어를 고유어로 바꾸었고 내용도 수정, 증보하였다. 1985년판은 샘문화사에서 간행되었다.
국어음운론에 대한 개설서인 이 책(초판)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음성학(音聲學)과 음운론(音韻論), 발음기관(發音器官)과 그 작용, 현대국어(現代國語)의 음운체계(音韻體系)(공시적 기술共時的 記述), 음운(音韻)의 변동(變動), 음성상징(音聲象徵), 음운변천사(音韻變遷史), 음운(音韻)의 변화(變化)’가 그것이다. 마지막에는 보유(補遺)가 첨가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으로 알 수 있는 것처럼 음운론과 음성학(특히 조음음성학)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현대국어와 중세국어의 음운체계를 공시적으로 기술한 후 두 시기 사이에 일어난 음운 변화를 개별 음운별로 혹은 변화 유형별로 정리하였다.
개고신판(1964년)에서는 초판의 구성을 바꾸었다. 모두 4장이고 각 장의 제목은 ‘말소리의 일반적 성격, 현대 국어의 음운학, 서기 15세기 국어의 음운학, 국어 음운사’이다. ‘음성상징’을 붙임의 형식으로 맨 뒤에 배열하였다. 개고신판에서는 초판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음성학·음운론의 이론, 현대국어 공시음운론, 중세국어 공시음운론, 음운사로 체계를 바꾸었다. 이를 통해 개별 음운과 변화 유형으로 나뉘어 있던 음운 변화를 하나로 묶을 수 있게 되었다.
1985년판에서는 ‘음성상징’을 별개의 장으로 독립시켰다. 또 1985년판에서는 한자어를 고유어로 바꾸어 썼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예를 들어 1964년판의 ‘변음자(變音字)’는 1985년판에서는 ‘소리 바뀐 글자’처럼 고유어로 바꾸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국어의 음운론을 공시적, 통시적으로 기술한 최초의 저서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