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진이 1957년부터 1971년 사이에 발표한 국어음운론 관련 논문 중 9편을 단행본으로 묶은 책.
이 책은 저자가 발표한 논문 중 국어음운론과 관련된 9편의 논문을 모아 단행본으로 간행한 것이다. 수록된 논문은 크게 보아 국어의 음운체계를 직접 다룬 것과 국어의 음운체계와 관련된 측면을 다룬 것, 둘로 나뉜다.
이 9편의 논문은 4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에는 국어의 모음체계를 다룬 “국어(國語) 모음체계(母音體系)의 신고찰(新考察), 중세국어(中世國語) 이중모음(二重母音)의 음운론적(音韻論的) 해석(解釋)”이 실려 있다. 2장은 상고어(上古語)의 음운 문제를 다룬 논문인 “원시국어(原始國語) 모음론(母音論)에 관계된 수삼(數三)의 과제(課題), 고구려어(高句麗語)에 있어서의 t구개음화현상(口蓋音化現象)에 대하여, 이른 시기에 있어서의 한중(韓中) 언어접촉(言語接觸)의 일반(一斑)에 대하여”로 구성되어 있다. 3장은 음운규칙을 정밀하게 기술한 논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음운현상에 대한 형태론적 제약을 다룬 “음운현상(音韻現象)과 형태론적(形態論的) 제약(制約)”과 중세국어 성조를 다룬 “형태부(形態部) 성조(聲調)의 동요(動搖)에 대하여”로 이루어져 있다. 4장은 국어음운론 연구의 자료가 되는 문헌에 대한 논문들로 대상 문헌은 『속첨홍무정운(續添洪武正韻)』과 『첩해신어(捷解新語)』이다.
이 책에 실린 논문들의 주제는 각각 다르지만 현대언어학의 방법론을 적용하고 특히 언어학의 ‘체계(體系)’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예를 들어 음운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변화의 대상을 개별 음소가 아닌 체계 위주로 파악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음운추이(音韻推移) 등의 개념이 주목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