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방언 ()

언어·문자
개념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지역에서 사용되는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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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경기도방언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지역에서 사용되는 방언이다. 남부 방언과 북부 방언으로 나뉘는데, 남부 방언은 충청도방언과, 북부 방언은 서울말과 공통점이 많다. 이 방언 중 경기도에 속하는 도서 지역의 방언은 내륙의 방언과 구분된다. 이 방언의 단모음은 노년층에서는 10개, 청소년층에서는 8개를 사용한다. 이 방언은 구개음화의 양상이 다양하며 움라우트가 활발하게 일어난다. ‘-련’, ‘-온’ ‘-게’와 같은 종결어미가 사용되며, ‘좋다’의 반대말로 ‘망하다’가 쓰인다.

정의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지역에서 사용되는 방언.
개설

경기도방언은 크게 남부 방언과 북부 방언으로 나눌 수 있다. 남부 방언은 충청도방언과, 북부는 서울말과 공통점이 많다. 한편 경기도에 속하는 도서(島嶼) 지역의 방언은 내륙의 방언과 구분된다. 또한 다른 방언과 마찬가지로, 공통어화한 모습을 보이는 청소년층의 방언은 노년층의 그것과 차이를 보인다.

음운 특징

경기도방언의 자음은 다른 방언들과 같다. 모음은 노년층과 청소년층에서 차이를 보인다. 노년층은 ‘ㅣ, ㅔ, ㅐ, ㅟ, ㅚ, ㅡ, ㅓ, ㅏ, ㅜ, ㅗ’ 10개의 단모음(單母音)을 가지고 있지만 청소년층의 단모음은 노년층의 단모음에서 ‘ㅟ, ㅚ’를 뺀 것이다. 둘 다 이중모음으로 발음된다. 한편 세대에 관계없이 ‘ㅔ, ㅐ’는 비어두에서는 구별되지 않는다.

단어의 의미를 구별하는 데에 자음, 모음뿐 아니라 소리의 길이, 즉 음장(音長)도 사용한다. ‘말(馬)’과 ‘말:(言)’은 길이 차이에 의해서 뜻이 달라진다.

음장과 관련된 현상으로 모음 상승이 보인다. ‘흥:겁, 읃:다’처럼 장모음 ‘ㅓ:’가 ‘ㅡ:’로 상승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다른 조음위치의 자음이 경구개음(硬口蓋音)으로 나타나는 구개음화는 그 양상이 다양하다. ‘같이 → [가치]’에서 보듯이 ㄷ구개음화는 활발하다. ‘힘’이 ‘심’으로도 나타나는 현상은 ‘ㅎ’이 ‘ㅅ’으로 바뀌는 이른바 ‘ㅎ구개음화’인데 단어에 따라 수의적으로 나타난다. 남부지역 방언의 영향으로 생각된다. ㄱ구개음화를 보이는 단어 역시 남부 방언의 영향이다. 한편 표준어의 ‘짐승’에 해당되는 단어가 ‘김생’으로 나타나는 것은 원래 구개음이었던 ‘ㅈ’이 구개음화에 역행하여 ‘ㄱ’으로 변화한 예이다.

또 경기도방언에서는 전설모음인 ‘ㅣ, j’ 앞에서 후설모음이 대당되는 전설모음으로 나타나는 움라우트(umlaut)도 활발하다. ‘애끼다(아끼다), 멕히다(먹히다), 쇵편(송편), 귀경(구경)’ 등이 그 예이다.

문법 특징

경기도방언의 상대경어법 등급을 ‘하다’의 평서형으로 들어 보면 ‘합니다, 하우, 하네, 한다’가 있다. 뒤로 갈수록 상대경어법 등급이 낮아진다. 이러한 형태는 대체로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자리에서 쓰인다.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합니다’를 쓸 자리에 ‘해요∼해유’를, ‘하네’를 쓸 자리에 ‘해’를 주로 쓴다. 이를 상대경어법 등급에 따라 나열해 보면 ‘해요∼해유, 하우, 해, 한다’가 된다.

이 외에 의문형 종결어미 ‘-련’이 있는데 이는 좀더 애칭적인 형식이다. ‘오다’의 경우에는 ‘온’이 명령형으로 쓰이기도 한다. 종결어미 ‘-지’에 ‘-요/유’가 결합하여 쓰일 때는 부드러운 명령 혹은 간청을 의미한다. 명령형 ‘-게’는 격식적인 형식이지만 이를 부드럽게 표현할 때는 ‘하게나, 하시게나’처럼 ‘-게나’를 쓴다.

한편 이 방언에서 존경 형식의 종결어미는 ‘-요’ 하나로 통일되어 가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경어법 형식의 단순화로 해석된다.

경기도방언에는 3인칭 대명사 ‘자개’가 있는데 앞에서 예로 든 상대경어법 등급 중 대체로 ‘하우’ 할 자리에 쓴다. 이 ‘자개’는 중세국어의 ‘ᄌᆞ갸’에서 온 것이다.

어휘 특징

경기도방언의 특징적 어휘를 몇 가지 들면 다음과 같다. 우선 ‘좋다’의 반대말로 ‘망핳다∼망하다’가 쓰인다. 표준어의 ‘나쁘다’에 해당된다. ‘자손이 없다(끊기다)’라는 의미의 ‘무허다(無-)’, 그리고 ‘장난놀다(장난치다), 내훑다(도망가다), 바람치다(바람 피우다)’ 등도 다른 방언에서는 듣기 어려운 단어이다. → 중부방언(中部方言)

참고문헌

「경기도 방언」(박기영, 『방언학사전』, 태학사, 2001)
「경기방언에 대하여」(이병근, 박경래, 『남북한의 방언 연구』, 경운출판사,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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