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독자

  • 언어
  • 개념
한자를 훈으로 읽으면서 그 표의성을 살려서 이용하는 차자(借字). 의자(義字) 가운데 훈독.
이칭
  • 이칭의자(義字) 가운데 훈독(訓讀)
집필 및 수정
  • 집필 2016년
  • 장경준
  • 최종수정 2024년 08월 27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한자를 훈으로 읽으면서 그 표의성을 살려서 이용하는 차자(借字). 의자(義字) 가운데 훈독.

개설

한자를 빌려서 한국어를 표기하는 것을 ‘차자 표기(借字表記)’라 하고, 차자 표기에 사용된 한자를 ‘차자(借字)’라 한다.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15세기 중엽 이전의 한국어 표기는 전적으로 차자 표기에 의존하였고,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도 문서를 작성하거나 한문 문헌에 구결을 달 때 차자 표기가 널리 이용되었다.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한자를 빌려 오는 과정에는 크게 두 가지의 원리가 작용하였다. 하나는 한자의 음(音)을 빌릴 것인지 아니면 훈(訓)을 빌릴 것인지에 관한 ‘음훈(音訓)’의 원리이고, 다른 하나는 한자의 본뜻을 살려 쓸 것[讀]인지 아니면 본뜻과 무관하게 쓸 것[假]인지에 관한 ‘독가(讀假)’의 원리이다. 이 두 가지의 원리를 조합하면 음독(音讀), 음가(音假), 훈독(訓讀), 훈가(訓假)의 네 가지 유형이 나오게 된다. 훈독자는 이 중 세 번째 유형인 ‘훈독(訓讀)’의 원리에 의해 사용된 차자를 가리킨다. 즉, 한자의 훈을 빌리면서 그 한자의 본뜻을 살려 쓴 차자가 ‘훈독자(訓讀字)’인 것이다.

내용

훈독자는 한자의 훈을 빌리면서 그 한자의 본뜻을 살려 쓴 글자를 가리킨다. 여기서 ‘한자의 훈을 빌린다’는 것은 적어 놓은 한자를 음으로 읽지 않고 훈(=새김)으로 읽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봄이 오다”라는 문장을 차자 표기로 기록하면 “春是 來多”라고 적을 수 있다. 여기서 ‘春’과 ‘來’는 각각 그 글자의 훈에 해당하는 명사 ‘봄’과 동사 어간 ‘오-’를 적은 것이고, 이것을 읽을 때에도 [봄]과 [오]라고 읽는다. 따라서 여기에 쓰인 ‘春’과 ‘來’는 문장 안에서 그 글자의 본뜻을 유지하면서 문장을 읽을 때 음이 아닌 훈으로 읽는 글자이므로 훈독자로 파악되는 것이다.

한자어나 한문 문장을 읽을 때에는 기본적으로 그 안에 있는 한자를 모두 음으로 읽는다. 그러나 차자 표기에서는 한자를 음으로 읽기도 하고 훈으로 읽기도 하므로 읽는 이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훈으로 읽는 글자의 경우에는 훈의 끝소리를 같이 적어 주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夜音’이라는 표기는 ‘夜’자의 음인 [야]로 읽지 않고 훈인 [밤]으로 읽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밤]의 끝소리 [ㅁ]을 표시하는 ‘音’자를 ‘夜’자에 덧붙인 것이다. 이러한 표기 방식을 말음첨기(末音添記) 또는 받쳐적기라고 한다.

의의와 평가

차자 표기의 용자법을 처음으로 체계화한 양주동(『고가연구(古歌硏究)』)은 한자의 본뜻을 살려 표기하는 ‘의자(義字)’의 하위 부류로 ‘훈독(訓讀)’을 설정하였다. 그리고 남풍현(『차자표기법연구(借字表記法硏究)』)은 양주동의 체계를 기본적으로 받아들이되 ‘의자(義字)’란 용어를 ‘독자(讀字)’로 바꾸고 그 하위 부류로 ‘훈독자(訓讀字)’를 설정하였다. 이러한 훈독자의 설정은 차자 표기의 원리를 이해하는 중요한 길잡이로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 - 『석독구결의 문자 체계와 기능』(백두현, 한국문화사, 2005)

  • - 『이두 연구』(남풍현, 태학사, 2000)

  • - 『차자 표기법 연구』(남풍현, 단국대학교 출판부, 1981)

  • - 『고가(古歌) 연구』(양주동, 박문서관, 1942)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콘텐츠 이용 안내

콘텐츠 수정 요청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주제
0 / 500자
근거 자료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파일선택

최대 5개, 전체 용량 30Mb 첨부 가능

작성 완료되었습니다.

작성글 확인

다운로드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운로드할 미디어를 선택해주세요.

모든 필수 항목을 입력해주세요.

다운로드할 미디어가 선택되지 않았습니다.

다운로드 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미디어 다운로드

  • 이용 목적을 상세히 작성하여 주세요.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표기 : [사진명]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이용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