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대학 출신의 중국 조선족 학자 안병호가 『계림유사』 소재 고려 방언 및 고려시대 국어에 대해 연구한 책이다. 『계림유사』의 저자 손목 및 『계림유사』의 자료적 성격을 다룬 후, 고려시대의 음운체계를 재구하고, 각 어휘의 문법적 특성을 다루고, 『계림유사』에 실려 있는 352항목에 대해 해독을 제시하고, 몽골어, 서장어(티베트어), 위구르어, 일본어, 만주어의 동족어(cognate words)와 비교하였다.
신국판 반양장 활판본. 1권 1책. 머리말 2쪽, 차례 1쪽, 본문 357쪽. 1985년 중국 흑룡강성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간행. 국내에서는 민족문화사가 영인 보급하였다. 필자의 개인적 연구 결과를 단행본으로 출판한 것이다.
1장 〈계림〉과 『계림류사』에 대하여, 2장 『계림류사』에 표기된 고려어의 어음, 3장 『계림류사』에 반영된 고려 어휘의 변천과 문법적 분석, 4장 『계림류사』에 수록된 고려 어휘의 전반적 분석 등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의 내용은 『계림유사』의 자료적 성격을 밝히는 데에 초점을 두었고, 2장에서는 고려시대 국어의 자음체계와 모음체계를 재구하였다. 3장의 내용은 『계림유사』 소재 어휘의 문법적 분류이며, 4장에서는 352개 항목에 대한 해독과 함께 몽골어, 서장어(티베트어), 위구르어, 일본어, 만주어의 동족어를 비교하고 있다.
중국 조선족 학자에 의한 최초의 『계림유사』 연구서라는 의의를 가진다. 그러나 국내의 앞선 연구 결과들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어서 내용상의 타당성이나 정확성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