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사륙판 반양장 활판본. 저자 서문 2쪽, 목차 2쪽, 본문 120쪽. 1949년 서울 해동문화사 발행. 필자의 서문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동안 한국어 음성 언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부정확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데에 대한 반성으로 음성학 및 국어의 음운 현상에 대한 개설적 지식을 보급하기 위하여 발간한 것이다.
음성언어의 교육을 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전체 구성은 다음과 같이 20장으로 되어 있다. 1장 음성언어의 의의, 2장 음성언어의 현상, 3. 음성언어 지도의 필요, 4. 문자와 음성, 5. 자음(字音)과 어음(語音), 6. 음성과 발음, 7. 발음기관, 8. 모음개설, 9 자음개설, 10. 음성법칙, 11. 이변음(易變音), 12. 모음의 양성(兩性), 13. 모음조화, 경음과 격음, 15. 고음(高音)과 장음(長音), 16. 악센트, 17. 인터네이슌, 18. 프로미넌쓰, 19. 음성 형태, 20. 음성언어의 교육.
1장∼5장은 음성언어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해서, 음성언어 교육의 실태와 필요성, 음성과 문자의 차이, 낱자의 발음과 단어를 이루었을 때의 차이 등 음성언어의 교육과 관련된 기본적 사항을 다루고, 6장부터 음성학 및 음운론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6장에서는 일반적 음성과 구체적 발음(언어음)의 차이를 7장에서는 발음기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8장, 9장은 국어의 자음과 모음의 음가 및 조음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10장에서는 구체적으로 국어 발음(언어음)의 변이에 대해 다루고 있다. 11장에서는 틀리기 쉬운 발음을, 12장에서는 양성모음과 음성모음을, 13장에서는 모음조화를 다루고 있다. 14장에서는 자음 중 경음과 격음을 설명하고 있으며, 15장~18장에서는 음장, 악센트, 이토네이션, 프로미넌스 등 국어의 운소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19장은 음성언어의 구체적 실현에서의 발음 방식을 20장에서는 왜 음성언어의 교육이 필요한가를 다시 논하고 있다.
이 시기 국어의 음성·음운론을 다룬 업적으로는 이극로의 『실험도해 조선어 음성학』, 정인승·유열의 『한글소리본』 등이 있는데 내용상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 없지 않으나 문자언어와 음성언어의 차이 및 국어의 음운론적 변이 등에 대해서 가장 포괄적으로 다룬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 음운현상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 한국어 구어의 변천 양상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