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양장본, 248(152+96)쪽, 26㎝, 1975년 경북대학교 출판부 발행.
경북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이던 여천(余泉) 서병국(徐炳國)이 지은 훈민정음에 대한 해설 및 연구서로, 권말에는 『훈민정음해례』 및 『훈민정음언해』의 영인이 붙어 있다. 저자가 다년간 연구해 온 내용과 오랫동안 담당해 온 강의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서론에서 저자 나름의 논고를 덧붙였으나 여러 학자들의 논의를 그대로 따른 것도 많음을 밝히고 있다. 이후 1978년, 1984년, 1992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학문사에서 재간행되었다.
앞부분에 『훈민정음』에 대한 해제와 문자 창제의 동기, 훈민정음 기원에 대한 여러 견해들을 정리한 후 『훈민정음해례』와 『훈민정음언해』에 대한 상세한 주해를 하였다. 이후 63쪽부터는 ‘부편(附篇)’이라 하여 제자해에 대한 연구, 중국 운학이 훈민정음 창제에 미친 영향,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몇 문제, 해설 역주 훈민정음, 훈민정음과 방격규구사신경(方格規矩四神鏡)에 나타난 고대 동방의 사상, 훈민정음 창제의 당초 목적, 훈민정음의 제작 경위, 훈민정음 해례의 언어학적 분석 등 저자가 쓴 8편의 글을 실었다. 그 뒤에 참고 논저와 색인이 실려 있다. 권말에는 『훈민정음해례』 및 『훈민정음언해』의 영인이 붙어 있는데 『훈민정음해례』의 예의와 어지 부분은 1957년 『한글의 기원』에 실린 것과 같으나 해례 부분부터는 판심 부분이 수정된 1940년 조선어학회 영인본과 같이 되어 있다. 『훈민정음언해』의 첫 장도 서강대학교 소장 원본과 다른바, 희방사 중간본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훈민정음 주해 및 연구서의 하나로 국어학사 및 훈민정음 연구의 참고자료이다. 주해에 있어 크게 특기할 만한 것은 없으나 방격규구사신경 등을 논의한 저자의 논의는 참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