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국판 반양장, 150쪽, 1956년 3월 을유문화사 발행.
학교 문법이 통일되어 있지 못한 상황에서 당시의 새로운 연구 흐름을 반영한 교과서가 필요하며 앞으로 이러한 교과서가 통일 문법으로 자리잡아 가야 함을 천명하기 위해 이숭녕이 집필하여 문교부의 인정을 받고 1956년 3월에 을유문화사에서 발행하였다. 이숭녕이 집필한 문법 교과서인 『중등국어문법』과 같이 발행되었다.
‘총론, 음운, 형태, 통사’ 4편으로 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내용이나 방향은 같이 간행된 『중등국어문법』과 거의 같으나 내용이 보다 자세하고 수준도 높다. 전체 분량의 60% 정도가 형태에 할당되었을 만큼 품사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루고 음운이나 통사는 상대적으로 간략히 다루어졌다. 특히 통사 부분은 문장 성분을 간략히 다루고 경어법과 문장에서의 호응 문제만을 설명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되었다. 이숭녕의 품사 체계는 1954년의 『고전문법』에서는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접속사, 부사, 감탄사’의 9품사였던 것이 이 책에 와서 ‘접속사’가 빠진 8품사로 변화한다. 이후 1961년 『중세국어문법』에서는 8품사인 점은 같으나 ‘관형사’가 빠지고 ‘후치사’가 들어가 목록에 변화가 있다. 그러나 관형사가 빠지고 후치사가 더 들어간 변화는 다루고 있는 자료가 현대 국어가 아니라 중세 국어라는 점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으므로 문법관의 변화 때문이라고 파악할 수는 없다.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의 8품사를 설정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고등학교용 교재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중등국어문법』보다 깊이가 있고 내용이 풍부하여 이숭녕 문법에서 품사 체계의 변천 과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