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유인본으로 가철, 92쪽, 1959년 조선정문회(朝鮮正文會) 발행.
1925년에 조선정음부활회 이름으로 『글에 대한 문답』을 국한 병용 표기의 활판본으로 간행하였고 이를 순한글로 수정하여 1926년에 조선정음회 이름으로 간행한 것이 제2판이다. 책의 판권란에 따르면 이후 1946년에 제3판을 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1959년에 저자의 주소지로 표기된 대전 신흥동의 임시사무소에서 발행한 것으로 ‘판정사판(版訂四版)’으로 표기되어 있다.
1959년에 이필수가 수십 년간 연구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한글의 운용법을 정리하여 펴낸 이론서이다. 1925년에 조선정음부활회 이름으로 간행한 『글에 대한 문답』을 개정한 것이라 하였으나 ‘초서에 대한 설명’ 정도만 유사할 뿐 체재나 내용은 전혀 다르게 되어 있다. 현행 맞춤법으로는 우리말을 바로 쓸 수 없으니 국어에 맞는 완전한 글자를 만들어 표기하여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글자모를 현실 발음과 일치하게 개혁하며 정자(正字)에 초서(草書)를 만들고 한글전용을 실시하고자 한 것 등이다. 글자 개혁의 예로는 ‘ㅏ’의 장음은 ‘ㅏㅏ’와 같이, ‘ㅕ’의 장음은 ‘ㅡㅓ’와 같이 표기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큰 호응을 얻지 못하였다. 이필수는 1922년에 문법서인 『선문통해(鮮文通解)』를 펴내었는데 ‘문장’이란 용어를 ‘글’로 바꾸고 표기를 한글로 하여 1923년에 『정음문전』이란 책으로 다시 간행한 바 있다.
이필수는 1920년대에 활동하였던 문법학자로 1922년 문법책 『선문통해(鮮文通解)』(漢城圖書)를 간행하였고, 1923년에는 『정음문전(正音文典)』도 간행하였다.
그는 수십 년 간에 걸친 연구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문자관을 세우고 그에 따라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비판하고 한글과 한글의 운용법을 변혁하려 한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학계에 널리 받아들여질 수 있는 보편성을 갖추지 못한 채 독특하고 개인적인 주장만을 앞세웠다는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