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국판, 172쪽, 동아출판사 발행.
1950년대 후반부터 학교문법 통일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크게 증가하였다. 이에 당시 30대의 젊은 학자였던 김민수, 남광우, 유창돈, 허웅 4명이 어느 개인의 학설이나 주장에 치우치지 않는 종합적인 문법교과서를 집필하고 1960년 고등학교 문법 교과서로 문교부의 인정을 받아 동아출판사에서 발행하였다.
대명사와 수사를 설정하지 않고 명사에 포함시켰으며 조사도 품사로 다루지 않았는데 이는 같은 해에 같이 간행된 『새중학문법』과 공통된다.
7개의 단원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원 1은 언어와 문자, 단원 2는 문장의 기본형과 성분, 단원 3은 토와 어미 활용, 단원 4는 성분의 배열, 단원 5는 구문의 도해, 단원 6은 품사의 개념, 단원 7은 바른 문장이며 부록은 일람표와 찾아보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장론에 치중하고 품사는 간략하게 다루었는데, 순서도 문장론을 먼저 다루고 품사는 뒤에 배치되었다. 품사에 대해서는 명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접속사, 감탄사의 7품사를 설정하였다. 즉 대명사와 수사를 따로 설정하지 않고 명사에 포함한 점, 접속사를 별도로 설정한 점, 조사나 어미는 품사로 다루지 않은 점 등이 주요 특징이다. 서술 방향과 품사 설정의 특징 등은 같은 해에 같은 저자들에 의해 간행된 『새중학문법』과 일치한다. 다만 국어 생활이나 국어 정책과 관련된 문제들의 기술이 다소 적은 편이고 이 내용이 뒤쪽에 배치된 점은 차이를 보인다.
학문적 기반이 다른 30대의 젊은 학자 4명이 공동 집필함으로써 문법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과 꽉 짜인 체계 위주의 문법 서술에서 벗어나 실용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