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판 반양장, 112쪽, 1956년 박문출판사 발행.
1949년 9월에 문교부의 인정을 받아 발행된 『초급 국어문법』을 1956년에 『고등 문법』으로 제목을 바꾸어 펴내게 되면서 중학교용 문법 교과서로 쓰기 위해 보다 평이한 내용으로 『중등 문법』을 지어 문교부의 인정을 받아 발행하였다.
제일 앞에 ‘알아 둘 것’이 제시되어 있고 이후 일련 번호를 매겨 국어와 국문, 글월, 주어와 서술어, 주어부와 서술부, 주어 없는 글월, 수식어와 한정어, 본체부와 부속부, 문구와 문절, 어절, 단어, 명사, 대명사, 조사, 동사, 형용사, 존재사, 관형사, 부사, 접속사, 감탄사, 휘갑, 삭인(색인), 용어대조표의 23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차례에 위계가 없이 단순 나열 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다. 또한 문장에서 단어(품사)로 나아가는 설명 방식을 취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음운 부분은 국어와 국문에서 매우 소략하게 다루어졌을 뿐인데 그마저도 1949년의 『초급 국어문법』의 내용을 가져온 것이다. 문법을 처음 배우는 학생에게 이론만을 무리하게 주입시키는 폐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예문을 중심으로 구문 구조와 품사에 대한 기초 개념을 이해시키도록 구성하였으며 1, 2, 3학년 중 어느 학년에 가르쳐도 좋도록 편찬하였다고 한다. 아울러 이 책을 학습한 이후 같은 저자의 『고등 문법』과 연결하여 학습할 것을 고려하여 편찬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그 결과 중학교 교과서로서는 다소 평이한 듯이 느껴지기도 한다. 품사는 위에 제시되어 있는 바와 같이 명사부터 감탄사까지 10개를 설정하였다. 이 책은 1957년에 일조각에서 『새 중등 문법』으로 다시 간행되었다가 1966년에 학교문법 통일에 따라 강제 수정을 하고 부록1 ‘때의 표시’, 부록2 ‘공대말 쓰는 법’을 추가하여 『새 중등 문법』이란 동일한 이름으로 재차 간행되었다.
문장에서 시작해서 분석적으로 단어의 설명에 이르도록 하여 품사에 대한 개괄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같은 저자의 『초급 국어문법』(1949)을 보다 쉽게 풀어 쓴 책이다. 문법 교육의 변천에 대해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