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암(極樂庵)은 고려 전기인 945년(혜종 2)에 창건된 사찰로 창건주나 창건 배경은 확인할 수 없다. 이후 오랫동안 절의 연혁이 전하지 않았다. 조선시대 말인 1878년(고종 15) 4월 산불로 인해 인근의 건봉사(乾鳳寺)와 함께 소실되었는데 1881년 봉진(奉眞)이 중건했다. 일제강점기에는 건봉사 산내 암자 5개 중 규모가 가장 컸고, 비구니들의 수행처로 기능하였다. 해방 후에는 38도선 이북에 편제되어 어려움을 겪었다. 1950년 6․25전쟁 때 절이 소실되었고, 휴전 후에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하게 되었다. 1956년 비구니 법선이 고성군 간성면 관산리에 극락암을 신축(新築)하였고, 1962년 현재의 고성군 간성읍 교동리로 이전하였다.
절의 건물로 대웅전, 극락전, 삼성각, 요사 등이 있다. 대웅전의 주불은 아미타불이며 후불탱화가 함께 봉안되어 있다.
극락암은 본래 강원도 고성군 묘적동에 소재한 고려시대의 사찰이었지만 남북분단과 6․25전쟁, 휴전 등으로 인해 사세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현재의 간성읍 교동리로 이전하여 고려시대 극락암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