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사(安峀寺)는 신라시대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나 정확하지는 않다. 창건주는 알 수 없으나 다음과 같은 창건설화가 전하고 있다. 즉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인근의 전주는 지네의 형상을 하고 있고 이곳 계봉산은 봉황이 닭으로 변한 지세를 하고 있는데, 계봉산의 닭의 형상은 항상 지네를 쪼아 먹으려고 하므로 문제가 되었다. 때문에 계봉산에 절을 지어 산의 험한 기세를 눌러주어야만 지역과 나라의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하여 안수사를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창건설화는 신라 말 고려 초의 풍수지리적 관점을 반영하고 있는데, 안수사가 비보사찰(裨補寺刹)로서 건립되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절의 건물로는 대웅전과 칠성각, 요사 등이 있다. 유물로 근대에 조성된 칠성탱화와 독성탱화, 그리고 후불탱화 등이 전해온다. 칠성탱화는 1864년(고종 1), 독성탱화는 1897년(고종 34)에 제작된 것이다. 절에서는 매년 삼월 삼짇날(음력 3월 3일) 지역 주민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용왕제(龍王祭)를 거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