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원(天禪院)은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이 919년(태조 2) 개경에 도읍을 정하고 건립한 10대 사찰 중 하나이다. 이후 연혁이나 폐사에 대한 사항은 전하지 않는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천선원과 그 이칭인 보응(普膺)이 함께 언급되어 있는데, 판본에 따라서는 대선원(大禪院)과 보제(普濟)라는 명칭으로 각각 표기되어 있다. 이러한 판본에 따른 다른 표기가 원고 집필이나 판각 과정에서 생긴 오기인지, 아니면 이칭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한편 『삼국유사』에서 천선원의 이칭을 보제라고 표기한 점을 고려해 개경의 보제사(普濟寺)와 동일한 사원으로 간주하는 견해도 있다. 참고로 보제사는 당사(唐寺), 대사(大寺), 광통보제사(廣通普濟寺), 연복사(演福寺)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