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태조산(太祖山)에 있는 성월사(城月寺)는 일제 강점기 때 31 본산의 하나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였다. 사찰의 창건 내력에 관해서는 고려 말에 창건되었다는 설과 조선 건국 초기인 세종 때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지만 고려 후기부터 있던 절을 조선 초에 중창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1911년에 간행된 『조선사찰사료(朝鮮寺刹史料)』 상권에는 연대 미상의 「성월암중건기(城月庵重建記)」가 수록되어 있는데, ‘성주합하(城主閤下)’가 읍의 서쪽 성월암의 전각을 중수했고 지장보살상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성주합하’라는 표현이나 현재 대웅전 석가모니불 옆에 봉안된 지장보살상의 양식 등을 고려해 볼 때 고려 후기에 사찰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