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의 송불암(松佛庵)은 해방 직후인 1946년에 건립되었다. 원래 이곳에는 고려 시대부터 석불사(石佛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1592년에 발발한 임진왜란으로 전각이 소실되어 폐사되었다고 한다. 절에 있는 4m가 넘는 미륵불 입상을 소나무가 지붕을 두르듯이 에워싸고 있어서 사찰 명칭을 송불암이라고 하였다. 이 미륵불은 석불사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고려 말 조선 초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인 2000년 대웅전을 지을 때 소나무가 미륵불을 뒤덮을 만큼 자랐기 때문에 미륵불의 위치를 옮겨 소나무가 절하는 형태로 바꾸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