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관악산에 위치한 약수사(藥水寺)는 약수암으로도 불리며 비구니 도량이다. 약수사는 조선 초인 1421년(세종 3)에 창건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봉은본말사지(奉恩本末寺誌)』에 의하면 조선 시대에 김(金) 처사가 초가삼간을 짓고 수행한 것이 절의 시초였다고 되어있다. 18세기 말 정조의 명에 의해 전국사찰의 현황을 조사한 『범우고(梵宇攷)』에도 관악산의 사찰로 관악사(冠岳寺), 관음사(觀音寺)는 나오지만 약수사는 보이지 않는다. 작은 암자였던 약수사가 사세를 키우게 된 것은 1880년(고종 17) 명성황후가 법당을 건립하면서부터이다. 1923년에 화재가 나서 법당을 중건하였고 1934년에는 칠성각이 지어졌으며 1960년대와 1990년대에도 중창 불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