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암(心鏡庵)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의 서방산(西方山)에 있는 암자이다. 대략 고려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연혁은 알 수 없지만 조선 시대에 들어와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절 인근에 있는 장벌산(長伐山) 용담사(龍潭寺)도 고려 시대에는 큰 사찰이었지만 1530년(중종 25)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39 남원도호부(南原都護府) 불우(佛宇)조나 18세기 말 왕명으로 전국사찰의 현황을 조사한 『범우고(梵宇攷)』에는 이미 없어진 것으로 나온다. 심경암은 해방이 된 1945년에 다시 건립되었고 이후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석불좌상이 땅속에서 발굴되었다. 한때 대한불교태고종에 속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이며 명칭도 적조암(寂照庵)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