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때 영원 조사(靈源祖師)가 창건한 사찰로 일찍부터 금강산 내의 수행처로 유명하였다. 금강산 4대 명찰 중 하나인 장안사(長安寺)의 부속 암자이다.
이 사찰은 영원 조사가 창건하고 수도한 곳이라고 해서 영원암(靈源庵)이라 하였다. 고려시대인 1343년(충혜왕 복위4) 굉변(宏卞)이 절을 중건했고, 1867년(고종4)에는 혜봉(慧峰)이 중수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유점사(楡岾寺)의 말사인 장안사의 산 내 암자였다. 장안사는 금강산의 4대 명찰 중 하나로 영원암 외에도 장경암(長慶庵), 안양암(安養庵), 지장암(地藏庵) 등의 부속 암자를 갖고 있었다. 북한 측의 자료에 의하면 영원암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영원암은 금강산의 지장봉(地藏峰: 1,381m)을 배경으로 암자 터가 자리하고 있다. 창건주인 영원 조사가 이 사찰에 머물면서 도를 닦은 이래 금강산 일대에서 가장 맑고 고요한 수행처로 이름이 높았다. 본래 영원 조사는 승려 명학의 상좌로 있었지만 탐욕스러운 스승의 곁을 떠나 금강산 영원암에 터를 잡고 수행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영원암 부근의 옥초대(沃焦臺)는 영원 조사가 일심(一心)으로 수도하던 곳이라 하고, 그 앞의 반듯한 돌은 그가 공부하던 곳이라고 하여 책상 바위라고 이름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