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보현봉 아래에 위치한 일선사(一禪寺)는 보현사(普賢寺), 관음사(觀音寺), 일선사(一詵寺)라고도 불렀다. 재단법인 선학원 소속 사찰이다. 신라말인 9세기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보현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는데, 현재의 위치보다 서쪽으로 300m쯤 떨어진 자리였다. 지금도 서쪽으로 30m 떨어진 곳에 '보현굴'이라고 불리는 굴이 있다. 고려시대에는 대감국사(大鑑國師) 탄연(坦然, 10701159)이 중창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무학대사(無學大師) 자초(自超, 13271405)가 중창하여 이 절에서 수도 정진했고, 이곳이 한양의 요충지라고 지목하여 나라에 군사 요충지로 삼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함허당(涵虛堂) 기화(己和)와 같은 조선 전기의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전한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으나 1600년경에 이 절의 지리적 위치가 한양을 지키기 위한 요충지라는 필요성이 인정되어 복원되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에 김만신행이 현재의 자리로 옮겨 짓고 절 이름을 관음사로 바꾸었고, 1957년 불교 정화운동 시기에 일초(一超, 高銀)가 이곳에 있으면서 절 이름을 일선사(一詵寺)로 고쳤다. 1962년에 재단법인 선학원에 등록하면서 다시 절 이름을 현재의 일선사(一禪寺)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대웅전과 약사전, 산신각, 요사채 등의 사찰 건물이 있고, 바위에 새긴 칠성도와 산신도가 있다. 대웅전은 팔작지붕에 정면 3칸, 측면 1칸이고, 약사전은 정면 3칸, 측면 1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