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호사(弘護寺)는 고려시대에 개성의 궁성(宮城) 동쪽에 있었던 사찰이다. 「홍호사등관승통창운묘지명(弘護寺等觀僧統昶雲墓誌銘)」에 의하면, 선종 때 창건하려다 완성하지 못하고 숙종 초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고려사(高麗史)』를 보면 숙종이 네 차례나 이 절에 행차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우선 1097년(숙종 2) 8월 17일 홍호사에 행차하였고, 1100년(숙종 5) 8월 6일에도 이 절에 행차하였다. 1101년(숙종 6) 3월 9일에는 홍호사에 행차하여 직접 시를 짓고, 내시와 유신(儒臣)들에게 이에 화답하는 시를 짓도록 하였다. 같은 해 5월 24일에는 역부 6,500명을 동원하여 홍호사를 수리하도록 하였다. 이후 사찰에 관한 자세한 내력은 알 수 없다.
고려 때 홍호사는 왕의 초상을 봉안한 진전(眞殿)사원으로서 산직장상(散職將相) 2인이 예속된 왕실의 중요 사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