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사(地藏寺)는 고려 말에 창건된 절로 전해오는데 창건주나 창건배경은 확인되지 않는다. 임진왜란 때 절이 소실되었다. 얼마 되지 않아 본래 위치에서 300m 아래 지점에 절을 중건하였는데 인근 마을도 함께 옮겨와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1950년 6·25전쟁 때 절이 다시 불타 없어졌고, 후에 김여련화(金如蓮華)가 절을 중창하였다. 이후 명맥을 이어오다가 최근에 들어와 도시개발로 인해 폐사되었다. 절이 있던 곳은 현재의 지장초등학교 부근으로 주택가 및 상가 지역이 되었다. 지장사가 본래 있었던 절터는 평택시 서정동 49번지 근처에 있는 송탄어린이공원 자리이다. 절의 건물로 대웅전과 요사가 있었다. 절 인근에서 금동삼존불과 지장보살상 등이 발굴되기도 했지만 1950년대에 일본으로 밀반출되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 지장사가 이전하여 중건할 때 마을도 함께 옮겨간 사실은 당시에 절과 마을이 상호 공생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된다. 아울러 현재 평택시 서정동의 지장초등학교(1993년 개교)의 학교명도 절 이름 '지장사'에서 유래한 것을 보면, 최근까지도 지장사가 마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