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선화공주(善花公主)가 창건한 석실암(石室庵)에서 유래한 이 사찰은 현대에 중건되어 감추사(甘湫寺)라 불리고 있다. 현재는 한국불교태고종 소속 사찰이다. 설화에 의하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병이 나자 현재의 감추사인 동주(東州) 감추(甘湫) 동굴에서 3년간 기도를 하였는데 그 후 병이 낫자 석실암을 지었다고 한다. 근대인 1902년에 절을 다시 짓고 신건암(新建庵) 또는 대은사(大恩寺)의 분암(分庵)이라 하였다고 전하나 이를 고증할 만한 자료는 찾을 수 없다. 최만희와 홍종범이 1963년에 편찬한 『진주지(眞珠誌)』에 의하면 “석실암은 군의 북쪽 용정리 감추 북쪽에 있다”고 하였으나 1959년 태풍 해일로 인하여 유실되었다. 1965년 감운법사(甘雲法師) 인학(仁學)이 삼성각(홑처마 맞배지붕) · 용왕각 · 요사채 1동을 중건하여 감추사라고 하였다. 1979년에는 박복수(朴福壽)라는 이가 절 입구에 5층 석탑을 건립하였다. 2006년에는 관음전(전면 3칸, 측면 겹처마 팔작지붕)을, 2011년에는 삼성각을 지었다. 절 입구에 있는 약수가 유명한데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낸다고 한다. 특별한 국가유산은 없다. 신라시대 선화공주의 기도처로 전해지고 있어서 고대 종교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