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신은 지금강(持金剛), 또는 집금강(執金剛)이라고도 한다. 인도 고대 종교의 하늘신인 인드라(Indra)에서 유래한 민간신이었지만, 불교에 수용된 후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 되었다. 불교경전에서는 제석천(帝釋天)이나 금강역사(金剛力士)로 전화되었으며, 이때는 신격(神格)의 지위로 간주된다. 『화엄경』에서는 금강수(金剛手)보살과 같이 높은 보살의 깨달음을 얻은 존격이지만, 밀교시대에는 금강살타(金剛薩埵)로 상승되었다. 금강살타는 비로자나여래의 자내증(自內證: 스스로의 마음으로 진리를 깨달음)을 체득한 붓다의 존격으로 추앙받지만, 여전히 대승 보살의 보현행원과 같은 이타적 실천자의 모습을 간직하기에 금강살타로 불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