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승가란 눈앞에 보이는 경계에 따라 정해진 현전승가(現前僧伽)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모든 승가를 통틀어서 하나의 승가로 보는 관념적 의미를 갖고 있다.
현전승가는 한 지역에 네 명의 승려 이상이 거주함으로써 성립되며, 7부중(七部衆), 즉 비구·비구니·사미·사미니·식차마나·우바새·우바이의 일곱 대중 가운데 재가대중인 우바새·우바이를 제외한 나머지 5중(五衆)의 출가자로 구성된다.
사방승가와 현전승가는 사찰의 경제, 행정의 단위를 나타날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건축물이나 승가 내부에서 공동으로 사용되는 물건의 보시는 사방승가에 대한 기증으로 간주되어 구성원 전체에게 활용되지만, 승려들의 의복이나 음식의 경우 출가자 개인에게 이루어진 보시로서 개인의 소유물이 된다. 예를 들어 수닷타장자가 붓다에게 정사를 기증했을 때 붓다는 수닷타를 향해 “이 정사는 사방승가에 바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 기록이 있다.
현전승가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갈마[羯磨: 계율의 작법(作法)]를 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 4명 이상의 승려가 필요하지만 중국과 한국 등지에서는 1명의 승려도 승단[衆]의 의미로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