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은 삼삼매(三三昧), 삼공(三空), 삼탈문(三脫門), 삼문(三門), 삼공관문(三空觀門)이라 부르기도 한다. 삼해탈문의 출처는 『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으로 경전에서 석가모니 붓다는 “모든 붓다는 육종성(六種性)과 삼해탈문을 가르치는데, 자신도 다른 붓다들과 같이 이것들을 가르친다”라고 하였다. 삼해탈문은 공해탈문(空解脫門)·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무원해탈문(無願解脫門)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해탈문은 일체법의 무자성을 관조하는 것이고, 무상해탈문은 일체법의 자상(自相)이 공함을 관조하는 것이며, 무원해탈문은 일체법의 자성과 상이 공하기 때문에 중생의 업과를 짓지 않는다는 뜻이다.
넓은 의미에서 공문은 아공(我空), 법공(法空), 구공(俱空)을 관조하는 것으로 순서적으로 주관적 번뇌의 공함과 객관세계의 공함과 자아와 객관세계가 모두 공함을 관조하는 수행을 의미하기도 한다. 유가행의 유식이론에 의거할 때 삼해탈문은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의타기성(依他起性)·원성실성(圓成實性)의 3성(三性)에 대해 순서적으로 공해탈문, 무원해탈문, 무상해탈문을 대비한 수행으로 해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