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을 8가지로 나누어 팔상이라고 한다. 성도(成道)가 가장 중요한 사건이므로 팔상성도(八相成道)라고도 한다. 석가팔상(釋迦八相) · 여래팔상(如來八相) · 팔상시현(八相示現) · 팔상작불(八相作佛)이라고도 한다.
이설(異說)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8상은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 유성출가상(喩城出家相) ·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 녹원전법상(鹿苑傳法相) ·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이다.
①도솔래의상은 전생의 부처가 도솔천에서 하얀 코끼리를 타고 이 세상에 와서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가 입태한 일을 말한다. 광명을 내뿜으며 대지가 진동하고 악마들이 모습을 감추며 일월성신도 빛을 잃고 천룡들도 두려워하는 다섯 가지 상서로운 징조가 있었다고 한다.
②비람강생상은 4월8일에 부처가 탄생한 일이다.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나자마자 7걸음을 걸으며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선언하였다고 한다.
③사문유관상은 부처가 태자였을 때 궁밖의 사문(四門)에서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인생의 고통과 무상을 관찰한 일이다. 마지막 북문(北門)에서 사문 수행자를 만났고 이를 통해 출가를 결의하였다고 한다.
④유성출가상은 출가를 결심힌 태자가 부친 정반왕의 허락을 받지 못하여 2월7일 밤 궁을 몰래 빠져나와 출가한 일이다.
⑤설산수도상은 출가한 부처가 당시 사문들의 다양한 수행과 고행을 6년간 실천한 일이다.
⑥수하항마상은 부처가 35세였던 12월 8일에 보리수 밑에서 모든 악마를 굴복시키고 성도를 성취한 일이다.
⑦녹원전법상은 성도한 부처가 전법(傳法)을 고민한 뒤 범천의 권청을 받아들여 녹야원에서 최초로 설법을 시작한 일이다. 이후 평생을 유행(遊行)하면서 전법하였다.
⑧쌍림열반상은 80세에 부처가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 밑에서 최후의 설법을 마치고 열반한 일이다. 그 때가 2월 15일이었다. 입멸 연도는 서기전 383년경으로 전해지지만 이설이 많다. 탄생일, 출가일, 열반일도 동남아시아 불교권과 동아시아 불교권이 일치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