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모의 『신편고등국어문법』(1946)을 토대로 하여 작성한 초급 중학교용 문법 교과서이다. 전문적인 이론은 거의 제시하지 않고 읽어가면서 문법 지식을 얻도록 일반적인 내용을 문장으로 풀어나간다. 중학교 고급용인 『고급국어문법독본』(1948)과 함께 발행되었다.
1책, 국판, 74쪽. 1948년 9월 20일 서울 고려서적주식회사에서 발행하였다.
『초급국어문법독본』은 “첫째 공부 말과 글, 두째 공부 말과 소리”부터 “수물한째 공부 제목말, 수물두째 공부 띄어쓰기”까지 총22과로 이루어진다. ‘말과 글’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품사, 명사와 동사의 형태와 활용법, 문장 성분, 띄어쓰기’ 등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고, 각 과마다 ‘익힘’으로 연습 문제를 두었다. 초급 중학교에서 사용되도록 전문적인 이론은 거의 제시되지 않고, 글을 읽어서 그 내용을 익힐 수 있도록 주로 문장만으로 작성되었다.
정열모의 『신편고등국어문법』(1946)은 조사와 어미를 다 독립 품사로 세우지 않는 문법 체계가 특징적인데, 『초급국어문법독본』에서도 이를 따르고 있다. 특히 “미리아리”(머리말)에서 이론적 설명이 필요할 때는 『신편고등국어문법』과 『고급국어문법독본』을 참고하도록 되어 있어서 이론적 토대가 『신편고등국어문법』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
1945년 해방 이후 우리말의 문법 교육에 대한 필연적 요구에 부응하여 발행한 것으로, 우리나라 학교 문법의 정립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조사와 어미를 품사로 따로 구분하지 않는 정열모의 문법 체계의 기본적인 설명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