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우리옷사업단 (질경이우리옷)

의생활
단체
1984년, 민족생활문화연구소 부설로 설립된 우리옷사업을 위한 재단.
단체
설립 시기
1984년
설립지
서울특별시
상위 단체
민족생활문화연구소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후신
㈜질경이우리옷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질경이우리옷사업단은 1984년 민족생활문화연구소 부설로 설립된 우리옷사업을 위한 재단이다. 즉 ‘우리옷입기운동’을 통해 근대화 과정에서 맥이 끊겼던 우리 전통 의복 문화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재인식하고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삶을 위한 ‘우리옷’을 되살리려는 실천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한국 전통 복식이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시대를 반영하는 사회적 산물로 서구 중심 패션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창조적으로 변화·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문화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던 생활한복을 정착시키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정의
1984년, 민족생활문화연구소 부설로 설립된 우리옷사업을 위한 재단.
설립 목적

질경이우리옷사업단은 1984년부터 시작된 ‘우리옷입기운동’을 통해 민족 전통문화(民族傳統文化)를 생활 속에서 살려내고, 서구 중심 패션 문화에 새로운 대안을 수립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민족생활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우리옷입기운동은 1984년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동숭동 흥사단(興士團)에서 놀이 기획실 신명과 흥사단 서울 지부 공동 주최로 우리 옷 입기 전시 및 발표회를 통해 처음 개최되었다. 우리옷입기운동은 당시 시중에 만연하고 있는 저질 외래문화(外來文化)를 추방하고 건강한 민족문화를 살리자는 운동으로, 예술 문화의 범주를 넘어 의 · 식 · 주 등 생활문화의 범주로 넘어가는 신호탄 역할을 하였다.

변천 및 현황

1980년대에 민족 정체성 상실에 대한 자각과 우려, 그리고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이어져 ‘우리옷입기운동’이 전개되었다. 사실 ‘우리옷입기운동’과 같은 시도가 처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구한말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정부나 지식인 주도로 ‘한복개량운동(韓服改良運動)’이 수차례 시도되었지만 모두 대중화에 실패하였다. 그것은 정부 주도의 한복개량운동이 양단이나 비단 등의 한복지(韓服地)를 사용한 양장(洋裝)과 큰 차이가 없었고, 우리 고유미를 상실하여 품위가 없다는 이유로 대중들에게 외면당했기 때문이다. 이후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인한 물질문명과 개인주의, 무분별한 서구문화의 수용은 우리 고유문화의 정체성 상실을 가져왔고 이러한 현실에 대한 국민적인 문제 제기로 1984년에 우리옷입기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근대화 과정에서 맥이 끊어진 우리 전통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재인식하고 되살려내려는 노력으로 생활한복이 대중의 삶으로 스며드는 대중화에 성공하게 되었다.

‘질경이우리옷사업단’이 설립된 1996년에는 ㈜질경이우리옷 민족생활문화 브랜드를 런칭하였고 전통 천연 염색의 맥을 되살리기 위해 농촌에 천연 염색 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천연 염색의 현대화 작업도 수행하였다. 이러한 천연 염색과 우리 옷의 지속적인 현대화 작업과 연구를 통해 전통 혼례복(婚禮服)부터 스포츠웨어까지 디자인을 확대하여 패션쇼를 개최하였고,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서 우리 고유의 맵시를 살린 패션쇼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를 발판으로 질경이우리옷은 1999년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독일, 프랑스 파리, 일본, 이태리 등 세계에서 컬렉션과 박람회 등에 참가하였고, 2001년에는 파리 패션 중심가에 질경이 쇼룸을 오픈하기도 하였다. 1990년대 중반을 절정으로 국내에서 생활한복의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질경이우리옷은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진출해 명품 옷으로 인정받았고, 성공적인 우리 옷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전승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모티브와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철학적 담론이 내재된 우리 옷을 지속적으로 창작하고 있다.

주요 활동

질경이우리옷사업단은 1984년부터 1987년까지 4회의 우리옷입기 행사를 진행하였고, 1993년에는 대학로에 우리옷 상설 전시관을 개관하였으며, 1996년에는 ㈜질경이우리옷을 설립하였다. 1980년대 급격하게 진행되는 근대화 속에서 민족의 정체성이 상실되는 것에 대한 자각에서 시작된 우리옷입기운동은 우리의 고유문화를 정착시키고, 우리 것을 찾기 위한 청년문화가 대중을 선도하여 대중화에 성공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였다. ㈜질경이우리옷은 1994년 이기연 대표가 직접 전통 천연 염색 전수 조사를 시작하고, 1996년 ‘우리옷 천연염색 연구소’를 설립하여 현대화 작업을 완료한 후 다양한 자연 섬유를 연구하고 직조 및 문양을 창작하는 등 꾸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일상복, 혼례복, 운동복, 어린이옷, 패션 소품의 영역까지 디자인을 확대하였으며, 국내외적으로 생태학적, 철학적 테마가 내포된 패션쇼 참가 및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의의 및 평가

한류(韓流)의 확산과 한국 전통문화 자산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 일상에서 한복을 입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 세계적인 케이 팝(K-pop) 아이돌 그룹에서 잇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된 한복을 선택하면서 한복은 전 세계적으로 K패션의 스타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가능할 수 있었던 그 시작에는 1984년 설립된 질경이우리옷사업단과 우리옷입기운동이 있다.

질경이우리옷사업단은 근대화 과정에서 맥이 끊어졌던 우리 전통 의복 문화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재인식하고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삶을 위한 자연주의 이념이 반영된 ‘우리옷’을 되살리려는 실천적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철학을 담은 패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나아가 한국의 전통문화가 지역적 특수성에서 세계적 보편성으로 나아가는 통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참고문헌

논문

간문자, 「내 학생운동에 표현된 저항패션에 관한 연구」(『복식』 40, 한국복식학회, 1998)
배리듬·이미숙·김은정, 「한복 브랜드의 현황과 미적특성」(『패션비즈니스』 20-1,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 2016)
안명숙·김은정·양숙향, 「현대 생활한복 형성의 배경과 방향」(『한국복식학회지』 39, 한국복식학회, 1998)
이기연, 「우리옷입기운동에 관한 연구」(홍익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6)
정혜경, 「1980년대 이후 생활한복의 전개양상」(『교육이론과 실천』 12-2, 경남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2002)
최은영·이은영, 「90년대 후반 생활한복의 혁신특성과 채택에 관한 연구」(『한국의류학회지』 26-7, 한국의류학회, 2002)

인터넷 자료

질경이우리옷(http://jilkyungyee.co.kr/%ED%9A%8C%EC%82%AC%EC%95%88%EB%82%B4/%EC%A7%88%EA%B2%BD%EC%9D%B4-%EC%B2%A0%ED%95%99%EB%B9%84%EC%A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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