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김순자와 그의 남편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작은 김치 공장에서 김치를 담가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서울 시내 한 호텔 주방에서 근무했던 남편은 고객들이 호텔 김치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자 결국 직접 김치 공장까지 차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 당시에는 김치를 사 먹는 것이 매우 생소했지만, 언젠가는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서 한성식품을 설립하게 되었다.
한성식품은 1986년 6월 11일에 창업하였다. 1996년 국제 품질 보증 시스템인 ISO 9002 인증을 획득한 후, 2000년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경기도 부천, 충청북도 진천, 충청남도 서산에 공장이 있으며, 김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2018년에 강원도 정선 지역에 네 번째 공장을 완공하였다. 2021년 현재, 한성식품은 250명의 직원이 1일 125톤의 김치를 생산하는 김치 생산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한성식품은 86 서울 아시안 게임, 88 서울 올림픽, 88 서울 장애인 올림픽,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2002 부산 아 · 태 장애인 경기 대회,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각종 국제 대회에 공식 김치 공급 업체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2004년에는 김치와 발효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위해 김치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2007년에 김순자 대표가 전통 명인 제29호(농림식품수산부)로 지정되었고, 2012년에는 대한민국 식품 명장(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선정되었다. 한성식품은 2012년에 경기도 부천에 ‘김순자 명인 김치테마파크’를 열고, 어린이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김치 체험 교육을 하는 등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유치원,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김치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후계자 양성을 위한 ‘김치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였다.
그러나 2022년 2월 22일 자회사가 운영하는 김치 공장에서 위생적이지 못한 식재료로 김치를 제조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김순자 대표에게 부여된 전통 명인 자격이 취소되었다.
한성식품은 김치는 ‘담가 먹는 것’이라는 기존의 선입견을 깨고, 상품으로서의 김치 시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