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는 2007년에 설립된 산업화·세계화된 농업에 대한 대안을 추구하는 민간단체이다. 슬로푸드문화원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슬로푸드 운동을 지향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2014년 160개 국가 중 8번째 국가 협회로 출범하였고, 2015년에 최종 승인받았다. “누구라도 좋은 음식(good food), 깨끗한 음식(clean food), 공정한 음식(fair food)을 먹을 권리가 있다.”는 슬로푸드 철학을 알리기 위해, 교육·체험·축제 이벤트 네트워크 활동 등 다양한 식문화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슬로푸드(slowfood) 운동은 패스트푸드(fastfood) 반대를 넘어,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및 농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음식 문화 운동이다. 1989년 「슬로푸드 선언문」이 발표되면서 국제적인 운동이 되었고, 한국에서도 2007년 12월 7일 슬로푸드문화원이 창립되면서 슬로푸드의 철학과 운동에 동참하게 되었다. 슬로푸드 운동을 이끄는 국제 협회는 이탈리아 브라에 있으며, 2014년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가 출범한 이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생물 다양성과 지역의 전통 식문화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7년 12월 7일 사단법인 슬로푸드문화원이 창립되었다. 초대 이사장은 안종운, 부이사장은 김종덕과 이숙연이었다. 슬로푸드문화원은 슬로푸드 음식 교육을 시작으로 2009년에 테라마드레 컨퍼런스, 2010~2014년에는 슬로푸드전국대회, 2013년에는 남양주슬로푸드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4년에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가 출범하였고, 2015년에 최종 승인되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는 이사회, 정책 위원회, 맛의 방주 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는 전통적이며 지속 가능한 음식과 식재료를 지키고, 경작법과 가공법을 보존하며, 가축과 야생 동물의 생물종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 미각 교육, 간장 포럼, 내일의 식탁 등의 교육 및 체험 활동과 ‘우리끼리 장날’, ‘슬로피쉬 바다맛기행’, ‘참간장어워즈’ 등의 축제 및 이벤트를 개최하였다. 또한 생물 다양성을 지키고 지역의 음식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소멸 위기의 종자나 식재료를 보호하는 ‘맛의 방주’ 프로젝트와 전통적 생산 방법을 보호하는 ‘프레시디아(Presidia)’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는 슬로푸드 운동을 통해 음식이 표준화, 획일화되는 데 경종을 울리고, 식재료의 다양성, 먹을거리의 안전성, 음식이 주는 즐거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