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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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목판 또는 활자 인쇄를 할 때 먹을 바른 인판에 종이를 올려놓고 문지르는 인쇄용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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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마렵(馬鬣)의 사전적 의미는 말의 목덜미에서 등까지 나는 긴 털이다. 인쇄용 솔을 의미하는 마렵은 인판(印版)에 먹을 바르고 종이를 올려놓은 후, 먹이 종이에 묻어나도록 문지르는 도구를 말한다. 마렵은 말갈기를 뭉쳐 밀랍을 발라 제작해 인출지를 밀어내는 용도로 가장 적합하였다. 밀랍은 인판의 먹물이 종이 뒷면으로 스며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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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목판 또는 활자 인쇄를 할 때 먹을 바른 인판에 종이를 올려놓고 문지르는 인쇄용 솔.
내용

마렵(馬鬣)은 말의 목덜미에서 등까지 나는 긴 털로, 먹솔로 인판에 먹을 바르고 종이를 올려놓은 후 먹이 종이에 묻어나도록 문지르는 도구의 제작에 사용되었다. 또 마렵은 인쇄용 솔을 일컫기도 하는데, 같은 의미로 인체(印髢)라고도 하였다. 인쇄용 솔은 주로 마렵이나 사람의 머리카락 등 동물의 윤기 있는 털을 잘라 적당한 크기로 뭉치거나 땋아서 밀랍 또는 기름과 같이 잘 미끄러지는 물질을 발라서 만들었다. 민가에서는 주로 머리카락으로 만든 인체를 사용하였다.

마렵은 서적을 간행할 때 사용되는 필요한 물자 중 하나로, 인출상묵(印出常墨), 미추(尾箒), 황밀(黃蜜) 등과 함께 인출장(印出匠)이 사용하는 물자였다. 마렵의 사용에 대해서는 실록의 간행 과정을 기록한 『실록청의궤』에 그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영종대왕실록청의궤』에는 신축년 3월 19일의 교수청 감결질에 마렵 5근을 올리라고 한 기록이 있으며, 『선조실록수정청의궤』, 『인조실록찬수청의궤』, 『효종대왕실록편수청의궤』에도 인출장이 사용할 마렵을 각각 20근, 4근, 4근을 올리도록 한 기록이 보인다. 또 『인조실록』, 『효종실록』의 간행에도 각각 마렵 49근 8냥과 20근이 사용되었음이 기록되어 있어, 인쇄용 솔 제작에 마렵을 주로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목판 또는 활자판 인쇄에 사용되는 도구로는 벼이삭 등으로 만든 먹솔과 동물의 털로 만든 인체, 먹물, 밀랍 또는 기름판, 인쇄용 종이 등이 필요하다. 인쇄는 인판의 자면(字面)에 먹솔로 먹을 고르게 칠하고, 종이를 올려놓은 후 인체에 밀랍을 바르거나 기름을 묻혀 종이를 부드럽게 문질러 인출하는 방식으로 한다. 모든 인판을 같은 방식으로 인출한 뒤에는 장책하여 완성한다.

우리나라는 인쇄용 종이로 주로 한지(韓紙)를 사용하였다. 한지는 닥나무 섬유로 만들어 표면을 거칠게 문지르면 보푸라기가 일어나고, 심하게 밀면 종이가 밀려나거나 찢어지게 된다. 그러나 마렵과 같이 윤기가 나는 동물의 털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자면의 먹이 종이에 잘 배어 나오게 할 수 있었다. 특히 마렵에 밀랍을 발라서 인판을 문지르면 종이와의 마찰을 줄여 부드럽게 밀어낼 수 있었다. 또한 밀랍은 인판의 먹물이 종이 뒷면으로 스며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하였다.

참고문헌

원전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영조실록(英祖實錄)』

단행본

『조선시대 인쇄출판 기관의 변천과 발달』(청주고인쇄박물관,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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