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고선책보(古鮮冊譜)』는 대한제국 당시 일본의 ‘서울[京城] 주재 조선공사 통역관’으로 내한한 일본인 마에마 교사쿠가 한국에 체류하는 20년 동안 수집한 조선 고서 및 각종 장서의 각각의 도서에 대하여 직접 조사하고 해제한 일대서목(一大書目)이다.
정의
일제강점기 일본인 마에마 교사쿠가 한국 체류기간에 수집한 고전적(古典籍)에 대하여 해제한 목록집. 서목.
저자
편찬 및 간행경위
『고선책보』 3권 3책은 마에마 교사쿠가 한국에서 체류한 20년(1891~1911) 동안 수집한 한국 고서들을 저자가 직접 조사 · 연구한 과정의 결과이다. 마에마 교사쿠는 각각의 고서에 관하여 자기 연구를 위한 서지학적인 비망록(備忘錄), 즉 가로 12.5cm, 세로 7.5cm 정도의 카드를 일일이 손으로 써서 작성하였다. 이러한 카드들이 바로 이 책의 원고가 되었다. 즉, 마에마 교사쿠가 평생에 걸쳐 연구한 한국 고서에 관한 작업 카드는 총 10,461장 분량에 달하며, 모두 일성록(日省錄)의 책상사를 잘라 만든 네 개의 상자에 나누어 담겨 있다.
『고선책보』 3권 3책 양장본은 마에마 교사쿠의 작업 카드를 일본어 50음순으로 책자화(冊子化)하여 간행한 것이다. 마에마 교사쿠의 사후 2년 뒤인 1944년 3월에 동양문고(東洋文庫)에서 제1책이 간행되었다. 그리고 제2책은 1956년에, 제3책은 1957년에 각각 동양문고에서 간행하였다.
구성과 내용
『고선책보』의 서지기술법(書誌記述法)은 ‘①저자(著者), ②판종(版種), ③저자의 대요(大要), ④[마에마 교사쿠] 소견(所見), ⑤각판(刻板)일 경우 판본에 초록 작성, ⑥다른 서목(書目)에서 찾은 이본(異本) 기록’의 순서로 작성하고 있다.
『고선책보』에 수록된 한국 고서의 분량은, 표제(標題)로 내세운 것을 기준으로 하면, 해제(解題)가 붙은 것이 3,291종, 서목만 내세운 것이 4,064종으로 총 7,355종이고, 한 서목 아래에 배치된 이본은 약 24,998종으로 총 32,353종의 거질(巨帙)이다.
『고선책보』에 수록된 각각의 고서 배열의 순서는 일본어 50음순으로, 서명(書名)을 기재하는 차례로 되어 있다. 이 책의 분류 체계가 고서의 일반적인 분류 체계인 사부분류법(四部分類法)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분류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고선책보』에 기재된 고서의 서명들이 무려 7,355종에 이른다. 그가 일본인이었음을 염두에 둔다면, 자신이 직접 수집한 각각의 고서들을 식별하는 방법으로 이른바 사전체 목록(辭典體目錄)의 방법인 일본어 50음순으로 서명을 배열하는 방법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에, 마에마 교사쿠가 1927년에 집필한 선책명제(鮮冊名題) 12권의 분류 기준은 ‘사기(史記), 의주(儀注), 정교(政敎), 지리(地理), 전기(傳記), 유문(儒門), 도석(道釋), 방술(方術), 문예(文藝)’ 등의 이른바 ‘마에마 교사쿠 나름의 독자적인 [대]주제별 분류’를 채택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따라서 1944년(昭和 19)에 동양문고가 간행한 『고선책보』는 마에마 교사쿠의 작업 방법을 존중하여 그대로 출판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의의 및 평가
참고문헌
단행본
- 마에마 교사쿠[前間恭作], 『古鮮冊譜』(민족사, 2011)
- 제홍규, 『韓國書誌學辭典』(경인문화사, 1982)
- 한재영·이현희·가와사키 케이고, 『韓國 書誌學의 先鞭: 마에마 교사쿠의 작업을 중심으로』(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5)
논문
- 서열기, 「『古鮮冊譜』의 서지적 연구」(『書誌學報』 12, 한국서지학회, 1996)
- 윤남한, 「고선책보」(『韓國學』 2, 영산아카데미 한국학연구소, 1974)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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