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텅구리 시리즈

만화
작품
1924년 10월 13일. 노수현이 『조선일보』에 연재한 우리나라 최초의 코믹스.
작품/만화
창작 연도
1924년 10월
발표 연도
1924년 10월
작가
노수현, 김인화
원작자
노수현, 김인화
제작사
조선일보
배급사
조선일보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멍텅구리 시리즈는 1924년 10월 13일 노수현이 『조선일보』에 연재한 우리나라 최초의 코믹스이다. 1927년 8월 20일까지 장기 연재하였으며, 이는 일제강점기를 통틀어 유일하다. 또한 한국 최초의 코미디 영화인 동명의 영화가 촬영되거나, 가극 등으로 공연되는 등 한국 만화 최초로 주요 IP로 활용된 사례로 기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모던한 서구문화에 대한 동경과 이에 대한 세태풍자, 다양한 경성의 도회적 풍경이나 산책자의 시선 등 1920-30년대 근대 문화사를 이미지로 재현한 귀중한 사료다.

정의
1924년 10월 13일. 노수현이 『조선일보』에 연재한 우리나라 최초의 코믹스.
저자

멍텅구리 시리즈는 1924년 10월 13일부터 1927년 8월 20일까지, 심산(心汕) 노수현(盧壽鉉)『조선일보』에 연재했다. 노수현[1899~1978]은 서화미술회 강습소 화과에서 수학 후 안중식, 조석진으로부터 그림수업을 받았고, 1921년 서화협회 회원으로 참여한 대표적인 동양화가이다. 1920년 4월1일자 『동아일보』 창간호에 축화를 게재한 노수현은 창간 동인(同人) 고희동의 추천으로 1923년 6월 입사해 도안과 삽화를 담당했으며, 이후 『조선일보』로 옮겨 「멍텅구리 헛물켜기」를 게재했다. 이 작품은 노수현에게 만화를 가르쳤던 천리구(千里駒) 김동성이 기획, 관여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구성 및 형식

당시에는 “그림이야기”라는 명칭으로 기재되었다. “그림으로써 이야기하고, 이야기로써 그림을 그린 것”이라는 의미로 칸과 칸의 연동을 통한 스토리의 전개, 스토리의 연속성을 강조한 형식이었다. 서양에서는 이것을 코믹스라 부르는데, 「멍텅구리 헛물켜기」는 우리나라 최초로 등장한 코믹스이다. 「멍텅구리」 이전까지만 해도 조선 언론에 실린 만화는 한 칸짜리 만평이나 단편에 불과했다. 「멍텅구리」는 네칸만화로, 단일 작품에서 하나의 캐릭터[‘최멍텅’]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그 캐릭터를 중심으로 벌어진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전개한다.

「멍텅구리」는 ‘헛물켜기’를 시작으로 ‘연애생활’, ‘자작자급’, ‘가정생활’, ‘세계일주’, ‘꺽덕대기’, ‘가난사리’, ‘사회사업’, ‘학창생활’, ‘또나왔소’의 10개의 시리즈를 1927년까지 게재했다. 3년 동안 거의 휴재 없이 연재한 최장기 만화이며, 1920년대 멍텅구리 시리즈는 모두 노수현이 담당했다. 잠시 휴재하다가 1933년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조선일보』에 ‘모던생활’로 재등장하는데, 이 역시 노수현이 담당했다. 그러나 1933년 5월 29일부터 1933년 7월 19일까지 게재한 ‘기자생활’은 김인화가 담당했으며, 그림체 역시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멍텅구리는 총 12개의 시리즈가 연재되었으며 각 시리즈는 최멍텅을 중심인물로 주변인물과 상황들이 이어지지만, 별개의 독립적인 스토리 구조를 가지며 전개되고 있다.

특징

1924년 10월, 『조선일보』는 경영난을 타파하고 독자를 확보해 사세를 확장하고자 혁신호를 단행했고, 「멍텅구리 헛물켜기」는 그 일환 중 하나였다. 서양의 인기만화인 「Bring up Father[아버지 돌보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내용

주인공 최멍텅을 중심으로 그가 한 눈에 반해 쫓아다니던 기생 옥매, 그리고 최멍텅의 바람잡이 친구인 윤바람이 펼치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시리즈는 최멍텅이 기생 옥매에게 반해 구애를 하는 ‘헛물켜기’부터 시작해 둘의 연애와 관련된 에피소드, 결혼과 육아로 이어지는 부부생활, 가정경제를 책임져야하는 최멍텅의 사회생활 등 자유연애와 부부 중심의 단란한 가정생활과 서구적 생활양식 등 식민지 조선의 다양한 세태와 인간군상들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세계여행을 떠나 미개한 부족국가를 탐방하는 최멍텅의 여행기,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회사업을 시작한 에피소드, 방탕한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고 학교에 진학한 최멍텅의 학교생활 등 최멍텅이라는 인물의 연대기를 엮은 시리즈이다. 이 작품은 모던보이, 기생, 연애, 부부 중심의 소가족 문화 등 모던한 서구문화에 대한 동경과 이에 대한 세태풍자, 기차, 만년필, 엽서, 포도주, 자동차, 영화 등 다양한 경성의 도회적 풍경이나 산책자의 시선 등 1920-30년대 근대 문화사를 이미지로 재현한 귀중한 사료이다.

의의 및 평가

멍텅구리 시리즈는 근대 만화사 및 문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924년부터 1927년까지 근 3년 동안 장기 연재한 작품으로 식민지시기를 통틀어 가장 오랜기간 게재한 연재작이며, 한국 최초의 코믹스이다.

또한 멍텅구리 시리즈를 전후해 만화사의 일대 전환이 이루어졌다. 이전까지만 해도 한 칸 짜리 만화거나 계몽, 선전을 주된 내용으로 했다면, 멍텅구리 등장 이후 각 신문 · 잡지사에는 코믹스 게재가 확산되었으며, 만화를 통해 대중독자를 포섭하고 확보하려는 시도들이 생겨났다.

또한 멍텅구리 시리즈는 한국 최초의 코미디 영화인 동명의 영화가 촬영되거나, 가극 등으로 공연되는 등 한국 만화 최초로 주요 IP로 활용된 사례로 기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논문

서은영, 「한국 근대 만화의 전개와 문화적 의미」(고려대학교 박사 학위 논문, 2013)

인터넷 자료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