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 괘불도(南楊州 奉先寺 毘盧遮▽那三身 掛佛圖)
이처럼 본존이 양 협시불보다 뒤로 물러나 있는 구도는 봉선사 괘불도에서 시작하여 청룡사 소장 원통사 삼신괘불도(1806년), 성북구 흥천사 괘불도(1832년), 남양주 흥국사 영산회괘불도(1858년), 청계사 괘불도(1862년), 불암사 괘불도(1895년), 봉원사 괘불도(1901년) 등 19세기 서울·경기지역 괘불도의 구도로 계승되었다. 등장인물이 많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구사된 필선이 매우 힘차고 생동감이 있으며,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괘불도로서는 드물게 종이 바탕에 맑은 담채의 황색과 청색, 양록색, 녹색, 하늘색 등 밝고 화사한 색과 굵고 대담하면서도 능숙한 묵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인물들의 움직임 및 옷자락의 자연스러운 주름 표현, 힘찬 동세 등을 표현하고 있어 왕실발원 불화의 높은 수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