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노래굿
마지막에 가서는 가장 잘 뛰는 무녀 둘이 마주 서서 뛰면서 춤을 추고 나머지 다른 무녀들은 노래만 부른다. “연꽃이 좋다 하여도 연못 안에 늘어지고요/버들꽃이가 좋다 해도 시내강변에 자자지고/설중매화가 좋다 해도 눈비 맞아서 부러지고/해바라기가 좋다 해도 해를 안고야 놀아나고/……/이 꽃 저 꽃을 가 다루실 적 붉은 꽃, 푸른 꽃, 누른 꽃, 자진 꽃, 봉지봉지 피었구나, 줄줄이 맺혔구나/…….”라는 내용의 꽃노래와 더불어 원무(圓舞)ㆍ도무(跳舞)로 이어지는 점층법적인 굿의 진행은 등노래굿ㆍ뱃노래굿과 더불어 동해안 지역의 굿 가운데에서 가장 예술성이 돋보인다. - 『동해안무가(東海岸巫歌)』(최정여·서대석, 형설출판사, 1982) - 『한국시가(韓國詩歌)의 민속학적(民俗學的) 연구(硏究)』(김선풍, 형설출판사,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