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붓은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짐승의 털을 모아 원추형으로 만들어 죽관 또는 목축에 고정시킨 것이다. 서기전 중국 은·주시대부터 사용되었다. 붓은 털의 품질이 중요한데 여우, 토끼, 이리, 담비, 개 등의 털이 이용되었다. 털이 뻣뻣하고 뾰족한 것, 오래 써도 힘이 있는 것 등이 기본 조건이다. 특히 높고 험준한 산속에 사는 산토끼의 털이 가장 좋다. 우리나라 붓은 족제비 털로 만든 낭미필이 좋다고 중국 문헌에 소개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붓은 일찍부터 중국에 수출되어 애용되었을 만큼 품질이 좋았다.수의 재료로는 양, 여우, 토끼, 호랑이, 사슴, 산돼지, 살쾡이, 이리, 담비, 개, 말 등의 털이 사용되었다. 이들 털을 추려 모아서 그 끝을 마사(麻絲)[^11]로 감아 칠로 굳힌 다음 축의 선단(先端)[^10]에 붙여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