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림산문(鳳林山門)
원감대사(圓鑑大師) 현욱(玄昱, 787~869)의 제자인 진경대사(眞鏡大師) 심희(審希, 855~923)가 효공왕 때에 현재의 경상남도 창원시 봉림산에 봉림사를 창건하여 봉림산문(鳳林山門)을 개창하였다. 현욱은 824년(헌덕왕 16)에 당에 유학하였으며, 837년(희강왕 2)에 왕자 김의종(金義宗)을 따라 신라로 돌아왔다. 그는 실상사에 머물렀으며, 민애왕, 신무왕, 문성왕, 헌안왕의 귀의를 받았다. 이후 840년(문성왕 2) 왕명에 따라 현욱은 혜목산의 고달사(高達寺)로 옮겼다가 입적하였다. 『조당집(祖堂集)』 권17 「동국혜목산화상(東國慧目山和尙)」조에는 현욱이 마조 도일의 제자인 장경 회휘(章敬懷暉, 754~815)의 법을 이었다고 되어 있지만, 현욱이 당에 유학하였을 때에는 이미 장경이 입적하였기 때문에 실제 있었던 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