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을 담은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황조가(黃鳥歌)」, 성의 향연을 노래한 「구지가(龜旨歌)」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특히 「구지가」는 남성성기를 거북의 머리에 비유하여 구애(求愛)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밖에 수로부인(水路夫人), 처용설화(處容說話) 및 서동(薯童)과 선화공주(善花公主) 이야기 등에서 남녀의 애정관을 그리고 있다. 고려시대의 성관계 자료는 매우 빈약한 형편이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10여 편의 고려속요 속에 암시적으로 성을 노래한 작품들이 있다. 「쌍화점(雙花店)」, 「이상곡(履霜曲)」, 「만전춘(滿殿春)」 등이 그것인데, 이들 속요는 성적 욕구를 노래가사 속에 담아 간접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학자들은 고려인들의 애정세계에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이 균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