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도(關內道)는 도읍인 개경을 중심으로 지금의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에 걸쳐 있다.
995년(성종 14)에 당(唐)나라의 10도(十道)를 본떠 편성한 도(道)의 하나이다. ‘관내(關內)’는 본래 도읍을 중심으로 형성된 권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당나라의 관내도는 수도 장안(長安: 지금의 시안[西安])이 속한 지금의 산시성[陝西省] 일원에 해당한다. 고려의 관내도는 신라 9주(州)의 하나인 한주(漢州)를 토대로 일부 영역을 조정하여 편성하였다. 관내에 82개의 현(縣)을 두었고 이를 29개의 주(州)로 조직하였다.
소속 관원으로는 윤(尹)이 개성부 1곳, 절도사(節度使)가 양주(楊州), 광주(廣州), 해주(海州), 황주(黃州) 등 4곳, 도호부사(都護府使)가 풍주(豊州: 지금의 풍천) 1곳이 있다. 도단련사(都團練使)가 수주(水州: 지금의 수원) 1곳, 단련사(團練使)가 포주(抱州: 지금의 포천), 수주(樹州: 지금의 인천 계양구), 금주(衿州: 지금의 서울 금천구), 죽주(竹州: 지금의 안성시 죽산면) 등 4곳, 방어사(防禦使)가 염주(鹽州: 지금의 연안), 안주(安州: 지금의 재령), 신주(信州: 지금의 신천), 봉주(鳳州: 지금의 봉산), 평주(平州: 지금의 평산), 동주(洞州: 지금의 서흥), 곡주(谷州: 지금의 곡산) 등 7곳이 있었다.
관내도는 관할 지역이 넓었기 때문에 동도(東道)와 서도(西道)로 나누어 운영하였다. 1018년(현종 9)에 지방제도를 개편하면서 계수관(界首官)이 설치되었고 관내 동도는 대체로 광주목 관할로 편성되었다. 이후 1106년(예종 1)에 관내도는 중원도(中原道), 하남도(河南道)와 더불어 양광충청주도(楊廣忠淸州道)로 개편되었다.
관내 서도는 개경(開京)의 서북방에 위치하여 방어 기능이 컸던 탓에 도 단위의 운영도 지속되어 문종 대 후반에는 서해도(西海道)로 부르게 되었다. 이곳에는 가장 먼저 안찰사(按察使)가 파견되어 오도(五道)가 형성되는 기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