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 ()

자연지리
지명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 삼산면 · 북일면 · 현산면 · 옥천면에 걸쳐 있는 산.
이칭
이칭
대둔산(大芚山), 대흥산(大興山)
지명/자연지명
높이
700.1m
소재지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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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두륜산은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삼산면·북일면·현산면·옥천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두륜산의 높이는 700.1m이고, 가련봉을 비롯하여, 두륜봉·고계봉·노승봉·도솔봉·혈망봉·향로봉·연화봉 등의 봉우리로 능선을 이룬다. 기반암은 중생대 미문상 화강암과 중생대 경상계 무등상용암층의 안산암 내지 조립 안산암으로 주로 구성된다. 또한 두륜산에는 애추(崖錐)와 암괴류(巖塊流)가 곳곳에서 관찰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해남 대흥사가 있다.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 삼산면 · 북일면 · 현산면 · 옥천면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원래 두륜산은 대둔사(大芚寺)의 이름을 따서 대둔산이라 칭하다가 대둔사가 대흥사(大興寺)로 바뀌자 대흥산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대둔산의 명칭은 산이란 뜻의 ‘듬’에 크다는 뜻의 관형어 ‘한’이 붙어 한듬→대듬→대둔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과거 대둔사는 한듬절로 불리기도 했다.

두륜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또한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중국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자를 딴 이름이라고도 한다.

자연환경

두륜산의 높이는 700.1m이고, 소백산맥의 남단에서 남해를 굽어보며 우뚝 솟아 있다. 이 산은 주봉(主峯)인 가련봉(迦蓮峰, 700.1m)을 비롯하여, 두륜봉(頭輪峰, 629.3m) · 고계봉(高髻峰, 636.5m) · 노승봉(능허대 682.7m) · 도솔봉(兜率峰, 673.5m) · 혈망봉(穴望峰, 377.7m) · 향로봉(香爐峰, 467.5m) · 연화봉(蓮花峰, 612.5m) 등 8개의 봉우리로 능선을 이룬다.

두륜산의 동쪽 사면은 경사가 급하고 서쪽 사면은 비교적 완만한 산세를 이룬다. 연봉은 거의 안부(鞍部: 산마루가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간 부분)를 이루지 않은 채 중국 방향의 산계를 이루고 있고, 이를 해남산맥(海南山脈), 두륜산맥 또는 남령산지(南嶺山地)라 부른다.

두륜산 일대의 지질은 중생대(中生代) 미문상 화강암과 중생대 경상계(慶尙系) 무등상 용암층의 안산암(安山巖) 내지 조립 안산암으로 주로 구성된다. 중생대 산성분류암질 응회암(凝灰巖), 경상계 만안리유문암, 시대 미상의 설옥리층, 고생대 평안계 오산리층 등이 일부 분포한다.

미문상 화강암은 두륜산 주봉일대에 넓게 분포하며 종암산층, 설옥리층, 반상변정 편마암(片麻巖), 무등산 용암 및 반상화강암을 관입한다. 비교적 세립질(細粒質)의 기질에 장석의 반정을 갖는 회백색 내지 담갈색의 암석으로서 장석의 작은 반정이 있다.

중생대 경상계 무등산 용암은 설옥리층과 오산리층을 직접 피복하고 완도 일대에서는 본암의 하위층이 나타나지 않아 직하위층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창평 동복도폭에서는 무등산 용암이 백악계에 속하는 역암(礫巖), 응회암 및 유문암들을 부정합으로 피복한다.

두륜산에는 애추(崖錐)와 암괴류(巖塊流)가 곳곳에서 관찰된다. 애추는 기계적 풍화 작용에 의해 단애면으로부터 분리되어 떨어진 암괴들이 사면 기저부에 설형으로 쌓인 지형을 말하며, 암괴류는 암석 덩어리들이 집단적으로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말한다.

중생대 백악기 미문상 화강암이 분포하는 고계봉(高髻峰) ~ 두륜봉(頭輪峰) 구간의 동쪽 사면과 도솔봉(兜率峰, 대둔산)의 남쪽 사면에 발달해 있다.

수계는 분리된 협곡에 흐르는 소규모의 세류(細流)를 이루지만, 장춘동계곡(長春洞溪谷)은 비교적 수량이 많으며, 우기에는 호우성 비로 인하여 급류를 이룬다. 또한 수계가 두륜산을 중심으로 방사상의 하계 모양을 보인다. 보통 남동쪽 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에 비하여 서쪽 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의 규모가 더 큰 편이다.

이 일대는 식물 분포구계로 볼 때 한일난대아구계(韓日暖帶亞區系)에 속해서 난대성 상록 활엽수림(常綠闊葉樹林)이 발달하여 있다. 주요 삼림으로는 장춘동계곡 주변의 동백나무 · 후박나무를 비롯하여 북가시나무 · 식나무 · 굴참나무 · 곰솔 · 상수리나무 · 보리수나무 등 총 11과 837종의 식물이 분포하며 유자 · 차 · 동백 등 난대 식물이 유명하다.

특히 삼산면 구림리의 왕벚나무 두 그루는 한라산의 왕벚나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고유종으로 인정되어 ‘해남 대둔산 왕벚나무 자생지’라는 명칭으로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밖에도 노송나무가 채종림(採種林)으로 지정되어 있다. 동물상은 수달 · 청설모 등 9과 31종, 조류는 박새 ·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29종, 곤충류는 138종이 조사 · 보고되고 있다.

변천 및 현황

두륜산 일대의 산수미(山水美)와 사찰, 남해를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인 조건 등으로 하여 1979년 12월에 도립공원(2018년 현재 면적 32.91㎢)으로 지정되었다.

2003년 개통한 두륜산 케이블카는 1.6㎞ 선로를 이용하여 초속 3.6m로 편도 운행에 8분 정도 소요된다.

산중에는 신라 진흥왕이 어머니 소지부인(昭只夫人)을 위하여 546년(진흥왕 7)에 창건하였다는 명찰 대흥사가 있다. 절에는 각종 문헌 · 보물 · 유품 등이 많이 보관되어 있다. 대웅전을 비롯하여 천불전(千佛殿) · 표충사(表忠祠) · 대광명전(大光明殿) · 침계루(枕溪樓) · 북미륵암(北彌勒庵) 등이 있다.

보물로는 1963년 지정된 탑산사 동종 · 해남 대흥사 삼층석탑 ·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 ·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 좌상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명승으로는 능허대(凌虛臺) · 백운대(白雲臺) · 구름다리 · 극락대 · 학사대(學射臺) · 대장대(大藏臺) · 금강굴 · 흔들바위 · 여의주봉 등이 있어 관광 자원이 되고 있다.

대흥사의 대웅전에서 700m 가량 정상 쪽으로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조선 후기 대표적 선승 가운데 한 사람이며, 우리나라의 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초의선사가 그의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생활화하기 위해 꾸민 다원(茶苑)인 일지암이 나온다.

초의선사는 이곳에서 유명한 『동다송(東茶頌)』’과 『다신전(茶神傳)』을 펴냈고,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와 같은 석학, 예인들과 교류하며 쇠퇴해 가는 차 문화의 중흥을 도모했던 곳으로, 일지암은 한국 차의 성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는 옛 정취가 그래도 살아 숨 쉬는 차나무가 심어져 있고 선다를 음미했던 다정(茶亭)이 있으며, 집 뒤의 바위틈에서 솟는 물이 나무 대롱에 연결된 돌물확(수조)에 담겨져 흐른다. 이 다천(茶泉)과 돌물확, 차를 끓이던 다조(돌부엌), 위아래의 연못과 좌선석(坐禪石) 등은 옛 모습대로 복원된 것이다. ‘일지암’ 편액이 붙어 있는 정자는 1980년 한국다인회 회원들이 다도의 중흥조인 초의가 기거했던 일지암을 기념하기 위해 복원하여 놓은 것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강석오, 『신한국지리(新韓國地理)』 (새글사, 1979)
손경석, 『한국(韓國)의 산천(山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4)
『한국(韓國)의 산지(山誌)』 (건설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2007)
『한국지지(韓國地誌) -지방편(地方篇)Ⅳ-』 (건설부국립지리원, 1986)
『1:50,000 지질도폭설명서(地質圖幅說明書):남창』 (과학기술처 국립지질조사소, 1967)

인터넷 자료

디지털해남문화대전(http://www.grandculture.net/haenam)
한국관광공사(http://www.visitkorea.or.kr/)
해남군청(http://www.haenam.go.kr/)
완도005(34611005) 지형도(국토지리정보원, 2022)
완도006(34611006) 지형도(국토지리정보원, 2022)
완도015(34611015) 지형도(국토지리정보원, 2022)
완도016(34611016) 지형도(국토지리정보원, 2022)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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