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찬조선어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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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보성고등보통학교의 교사였던 이규방이 1922년 중등학교의 국어문법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교과서. 문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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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일제강점기 보성고등보통학교의 교사였던 이규방이 1922년 중등학교의 국어문법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교과서. 문법서.
개설

B6판. 김원우(金元祐)의 권두서와 자서에 의하면, 저자는 1910년경에 주시경으로부터 국어문법을 배우고, 평양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주시경의 ≪조선어문법 朝鮮語文法≫을 참조하여 1919∼1920년에 이 책을 저술하였으며, 이 책은 1922년 2월 신교육령에 따라 출현한 문법교과서의 하나가 되었다.

내용

그 범례에 의하면, 주로 구어법을 설명하고 널리 통용되는 명사식(名詞式) 용어를 사용하며, 중등학교 조선어교재나 보통학교 조선어과 참고서로 적당하게 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종성은 음리(音理)에 맞도록 쓴다 하여 새 받침을 취하였지만, 특이한 것은 서문에서 끝까지 새로 활자를 지어가며 좌측에 1점을 찍어 한글에 장음을 표시한 점이다. 장음표시는 전례가 있지만, 행문에 실시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주시경의 영향을 받은 새 받침의 사용은 이 후에도 건의서나 토론 등에서 계속 주장되었다.

이 책은 12장으로 구성되었으나, 3부로 나누어진다. 음운론에 해당하는 제1∼3장은 이두와 훈민정음 및 음운의 서술로서, 음운에서는 새 받침의 예시, 장단음의 구분이 눈에 띈다.

품사론인 제4∼11장에서는 특이한 11품사를 설정하였는데, 명사·동사·형용사·조동사·조사·부사·접속사·감탄사·금지사·부정사·호응사 등이 그것들이다. 여기에서 동사에서 갈라낸 금지사(마시오)와 부정사(않소, 못하오), 감탄사에서 떼어낸 호응사(여보오, 네)가 색다른 것이다. 이것은 품사분류의 기준 중에 특히 의미기준을 중시한 결과이다.

품사의 세부에서는 주시경문법 혹은 조선총독부의 일본문법을 참조하였지만, 그 나름대로의 분석적인 견해가 들어 있다. 특히, 수사에서 명수(名數)를 붙일 경우의 셈(세·서·석·삼 등)의 구분은 표준화의 시도로서 명기할 부분이다. 구문론인 마지막 제12장도 전례를 두루 참조하여 서술하였고, 부록에서는 틀리기 쉬운 표기법, 토의 용법, 문체의 예시를 보충하였다.

따라서, 이 문법은 많은 견해를 수용한 관계로 상충하는 혼선도 없지 않으나, 현실을 반영한 태도가 시의에 부합한 듯 판을 거듭하였고, 후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참고문헌

『국어문법사연구』(강복수, 형설출판사, 1972)
「가람일기」Ⅰ(이병기, 『신구문고』 35, 신구문화사, 1976)
집필자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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