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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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인물
10세기경, 중국 천태종의 제16조가 된 고려 출신 승려.
이칭
유원(惟遠)
보운존자(寶雲尊者)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927
사망 연도
988
주요 저서
관경소기, 광명현찬석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의통(義通, 927~988)은 송나라 천태종의 중흥에 기여한 고려 출신의 고승이다. 947년(고려 정종2) 오월에 도착하여 천태 덕소와 나계 의적의 가르침을 받았다. 자는 유원(惟遠)이고 보운존자(寶雲尊者)라 불렸다. 중국 사명 지역에서 전교원(보운원)을 운영하였다. 사명 지례와 자운 준식의 스승으로 중국 천태종 제16조로 추증되었다.

정의
10세기경, 중국 천태종의 제16조가 된 고려 출신 승려.
개설

『불조통기(佛祖統記)』에 의하면 의통(義通, 927988)은 947년(고려 정종2) 오월(吳越)에 도착하여 천태 덕소나계 의적의 가르침을 받았다. 의통의 성은 윤씨(尹氏), 어머니는 곽씨(郭氏)이다. 자는 유원(惟遠)이고 보운존자(寶雲尊者)라고 불렸다. 송의 천태종을 중흥시킨 사명 지례(四明知禮, 9601028)와 자운 준식(慈雲遵式, 964~1032)의 스승으로 중국 천태종 제16조로 추증되었다.

생애 및 활동사항

의통은 어린 나이에 구산원(龜山院) 석종(釋宗)의 문하에서 출가하였고, 『화엄경』과 『기신론(起信論)』을 배웠다고 한다. 그가 오월에 입국한 나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불조통기』에서는 21세인 947년(고려 정종2)에 천태산 운거원을 방문하여 덕소(德韶, 891971)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덕소는 법안 문익(法眼文益. 885958)의 제자로 훗날 광종이 사신을 보내 초청해 온 혜거(慧炬)와 동문이었다.

이후 의통은 나계원(螺溪院)의 의적(義寂, 919~987)을 찾아가 일심삼관(一心三觀)의 종지(種智)를 배웠다. 의적은 국청사에서 수학한 후 천태 전적을 수집하며 천태종의 부흥에 힘쓴 인물이다. 오월의 충의왕 전홍숙(錢弘俶)이 고려에 사신을 파견하여 천태 전적을 구한 데에는 의적과 덕소의 의지가 있었다. 고려와 오월이 불교를 통해 교류하던 현장에 의통이 있었던 것이다.

의통은 고려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사명(四明)에 이르렀을 때 전홍숙의 아들 전유치(錢惟治)를 만났다. 그는 의통에게 제자의 예를 갖추어 심요(心要)를 묻고 보살계(菩薩戒)를 받기를 원하며 그의 귀국을 만류하였다. 968년에 고승 휘가 의통을 위해 자신의 집을 내어 전교원(傳敎院)을 개설해주었고, 전교원에 지종(智宗, 930~1018)을 불러 『대정혜론』과 『법화경(法華經)』을 강의하게 하였다. 전교원은 훗날(982) 오월의 조정으로부터 보운원(寶雲院)이라는 편액을 하사받았다. 오월 조정의 지원 하에 전교원의 교세는 날로 발전하였다.

의통의 제자 가운데 사명 지례(四明知禮), 자운 준식(慈雲遵式)은 송나라 천태종을 중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리하여 그들의 스승인 의통은 고려 출신이지만 중국 천태종의 16대 조사로 추증되었다. 988년 10월 21일 의통이 입적하자 제자들은 그를 화장한 뒤 사리(舍利)를 받들어 아육왕사(阿育王寺)의 서북쪽에 탑을 세워 안치하였다.

의통의 저서로는 『관경소기(觀經疏記)』 · 『광명현찬석(光明玄贊釋)』 등이 있었으나 현존하지 않는다. 법손(法孫)인 종효(宗曉)가 1203년에 그의 행적을 한데 묶어 『보운진조집(寶雲振祖集)』을 편찬하였다.

참고문헌

원전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불조통기(佛祖統紀)』
『송고승전(宋高僧傳)』

단행본

리영자, 『법화천태사사연구』(동국대학교 출판부, 2002)

논문

김상현, 「고려초기 천태학과 그 사적 의의」(『한국천태사상연구』, 불교문화연구원, 1983)
김철준, 「고려초의 천태학 연구」(『동서문화』 2, 계명대 동서문화연구소, 1968)
양은용, 「보운의통조사와 고려불교」(『한국불교학연구총서』, 불함문화사, 2004)
조영록, 「보운의통의 절동 구법과 전교-오월국 후기 법안·천태종과 고려불교-」(『진단학보』 107, 2009)
최동순, 「송 천태종 중흥과 의통의 역할」(『한국불교학』 5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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