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동래(東萊). 자는 대숙(大叔). 정협(鄭恊)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세미(鄭世美)이고, 아버지는 정수(鄭脩)이며, 어머니는 김계(金棨)의 딸이다.
1679년(숙종 5)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숙종대에 장령·부수찬·교리·사간·응교·집의 등을 지냈고, 1690년(숙종 16) 장령으로 남인 정권하에서 이미 원찬당한 민정중(閔鼎重)에게 다시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대간 논계에 반대하였다. 1691년 사인을 거쳐 승지로 승진하였다. 1701년 철원 지방에 날뛰는 도적을 체포하려 토포사로 나갔다. 1712년 정시 고관에 차출되었으나 거부하다가 파직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