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활자본. 저자는 숙종∼영조 때의 사람이다. 이 책은 후손 진천(鎭天) 등이 편집, 간행하였으나, 서·발이 없어 간행연도와 경위는 알 수 없다.
시 13수, 서(書) 8편, 서(序) 2편, 녹(錄) 1편, 대(對) 2편, 기(記) 1편, 격문 1편, 상량문 2편, 제문 1편, 부록인 행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시상이 중후하고 고답적이며, 제시(題詩)가 대부분이다.
「알도산서원숙류유감(謁陶山書院宿留有感)」은 도산서원을 배알하고 뜰 앞에 핀 한매(寒梅)의 고결한 자태를 보며 이황(李滉)의 유풍(遺風)을 그린 작품으로, 저자의 곡진한 회포가 잘 나타나 있다.
서(書)는 대부분 벗들과 주고받은 안부의 내용이다. 대는 총석(叢石)과 선주암(仙舟巖)의 특출, 기묘한 자태를 문답형식을 빌려 찬탄한 내용이다. 그리고 「냉정기(冷井記)」에서는 양양 동쪽 냉정산 서쪽 기슭에 있는 냉정의 물맛과 약효를 말하면서 근동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