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사원 ()

경주 석굴암 석굴 중 내부 정면
경주 석굴암 석굴 중 내부 정면
조각
개념
바위를 뚫어 용도에 따라 공간을 조성하여 만든 사원. 굴원 · 석굴 · 차이티야 · 비하라.
이칭
이칭
굴원, 석굴, 차이티야, 비하라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석굴사원은 바위를 뚫어 용도에 따라 공간을 조성하여 만든 사원이다. 바위 속이 불전과 법당, 강당과 참선당이 된 석굴 속의 사원이다. 건축 자체가 암석으로 암석의 벽면이나 천정 등에 그림을 그리고 조각했다. 지상의 일반 사원보다 더 장엄하고 정교하며 풍화나 부식, 재난 등에 강하다. 우리나라에는 인공이 가해진 군위 삼존석굴, 축조석굴인 토함산석굴 등이 있다. 이 중 석굴암으로 불리는 토함산석굴은 짜임새나 정연한 조각 등에서 세계 최고이다. 석굴사원은 그 자체가 조각이자 회화이며 공예이자 건축으로써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이다.

정의
바위를 뚫어 용도에 따라 공간을 조성하여 만든 사원. 굴원 · 석굴 · 차이티야 · 비하라.
개설

석굴사원은 굴원(窟院), 석굴(石窟) 등으로 불린다. 바위 속이 불전(佛殿)과 법당(法堂)이 되고, 강당과 참선당이 되며, 방실(房室)과 주방이 된 이른바 석굴 속의 사원이라는 것이다.

건축자체가 암석으로 이루어졌고, 이 암석 건물의 벽면이나 천정 등에까지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했기 때문에 지상의 일반 사원 보다는 첫째, 훨씬 더 장엄하고 정교하며 신앙적으로 뛰어났다고 할 수 있으며, 둘째, 산자 수명한 심산유곡에 자리 잡았고, 우기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셋째, 풍화나 부식에 강하고 파괴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쟁이나 화재같은 온갖 재난에 강한 반영구적이라는 점이다. 넷째, 간선도로 상이거나 마을과 지근거리에 있는 산록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방 상인이나 외국 무역상 소국의 왕이나 관료, 공인이나 의사 등이 드나들어 석굴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다섯째, 가장 성스러운 성산(聖山)에 조영했기 때문에 종교적 영감이 충만한 성소가 될 수 있다.

형식

석굴사원은 크게 두 형식으로 나눌 수 있다. 차이티야 형식과 비하라 형식이다. 차이티야(Chaitya)는 지제(支提), 제지(制厎) 등으로 불리고 있는데 단일 홀로 이루어진 예배나 예불하는 단일 석굴을 말한다. 그래서 예배당 또는 예불당이라 말하기도 한다. 구조는 전실(前室)과 주실(主室)로 이루어지는데 주실에는 시대에 따라 탑(전기)이나 불상(후기)을 봉안한다.

비하라(Viharas, 毘訶羅)는 복합굴, 승방굴, 수도원 등으로 불리고 있는데 장방형 홀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작은 굴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앙 홀은 강당이나 집회 장소로 사용되며 홀의 안쪽(後陳)에는 탑이나 불상을 봉안하고 좌우 굴실은 침실과 참선방, 식당이나 목욕탕 등으로 사용한 이른바 예배당과 승방이 복합된 복합석굴이다.

종류

석굴사원은 만든 기법에 따라 몇 종류로 분류된다. 첫째, 자연석굴, 둘째, 굴착석굴, 셋째, 축조석굴이다.

첫째, 자연석굴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동굴을 수도처로 삼은 굴로써 인도 왕사성 영축산의 설법지 주위로 있는 가섭굴 등과 전정각산 석굴이 가장 유명하며, 우리나라는 천성산 석굴 등이 유명하다.

둘째, 굴착석굴은 바위를 뚫어 만든 석굴인데 인도의 바라바르석굴 최초의 석굴이며, 아잔타, 엘로라 석굴, 중국의 돈황, 운간, 용문석굴 등이 가장 저명하다.

셋째, 축조석굴(築造石窟)은 벽돌형돌인 모전석이나 큰 판석을 쌓아 석굴 형식으로 조성한 석굴을 말하는데 간다라 스와트지역의 붓카라 제3사지 석굴이나 우리나라 토함산 석굴이 가장 대표적이다.

현황

인도의 석굴사원은 총 1,200여기가 남아 있는데 이 가운데 900여기가 불교굴이다. 대부분이 불교굴인 셈이다. 불교굴은 전기(소승불교)와 후기( 대승불교)로 나누는데 전기굴은 불탑을 봉안하고 후기굴은 불상을 봉안한다. 후기굴은 소박한 전기굴에 비하여 부조와 벽화로 화려하게 장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의 석굴은 서역의 지질이나 쿰트라석굴, 돈황석굴이나 유림굴 나아가 병령사석굴, 맥적산석굴을 거쳐 중국 본토의 운강 · 용문 · 천룡산석굴 등 수많은 석굴이 개착된다. 이 중국의 석굴은 남북조시대 석굴과 수당시대 석굴 송 · 원 · 명 · 청시대 석굴로 크게 나누어 지는데 남북조 시대 석굴은 웅장하고 수당시대 석굴은 단아하고 화려한 편이다.

우리나라에도 석굴은 조성되었는데 경주 남산 불곡같은 불감형식, 군위 삼존석굴이나 골굴암석굴 같은 인공이 가해진 석굴, 토함산석굴이나 미륵대원석굴같은 축조석굴 등이 있지만 이 가운데 단연 세계적인 석굴은 토함산 석굴 이른바 석굴암이다. 챠히티야 형식의 단일굴로서는 석굴의 짜임새나 정연한 조각 등에서 세계 최고의 석굴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석굴사원은 그 자체가 조각이자 회화이며 공예이자 건축으로써 종합적인 예술이며, 이들은 반영구적이어서 거의 그대로 현존하고 있으므로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그 의의가 비교할 수 없이 높은 편이다.

또한 동서문화 교류의 산증인으로 우리 인류의 영원한 유산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 백미가 우리나라의 토함산 석굴-석굴암-로 세계 석굴의 결정판으로서의 의의가 높다.

참고문헌

『토함산 석굴』(문명대, 한·언, 2000)
「西インドの 石窟寺院-佛敎石窟寺院の 發生と 展開」(平岡三保子, 『世界美術大全集-東洋編 13卷 インド(1)』, 東京小學館, 2000)
Indian Achitecture(P.Brown, Tobey Press, 2010)
Rock-cut Temples of Western India(Dulari Qureshi, Delhi:Bharatiya Kala Prakasha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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