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 석조 독성상 ( )

조각
유물
문화재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의 삼성각에 봉안되어 있는 석조 독성상.
이칭
이칭
도선사 석조 나반존자상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서울특별시
종목
서울특별시 시도유형문화재(2004년 09월 30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164 도선사
목차
정의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의 삼성각에 봉안되어 있는 석조 독성상.
내용

독성은 연각, 벽지불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석가모니의 권유에 따라 아란야, 즉 숲 속에서 홀로 수행하여 12 인연법을 깨달은 존재를 말한다. 이 독성상은 원래 도선사에 별도의 독성각(獨聖閣)이 있어 그 안에 봉안되었던 상이라고도 한다. 머리는 삭발한 승려의 모습이고, 둥그스름하고 원만한 얼굴에 살짝 치켜 올라간 눈은 정면을 날카롭게 응시하고 있으며, 선이 굵은 코와 야무지게 다문 입술은 젊은 승려의 초상을 보는 듯 생동감이 느껴진다.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왼쪽 무릎을 세우고 오른쪽 무릎은 눕혔는데 보살의 윤왕좌(輪王坐)와 유사하다. 그러나 보살의 윤왕좌가 대체로 오른쪽 무릎을 세우는 데 반해 이 독성상은 왼쪽 무릎으로 세우고 있고, 세운 무릎에 팔뚝을 걸치는 보살의 도상과는 달리 손바닥을 무릎에 올리고 있는데, 이는 보살과 독성을 구분하기 위한 의도적인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착의법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편단우견이면서도 드러낸 어깨를 별도의 옷자락으로 살짝 덮고 있다. 목에는 삼도가 묘사되었으며, 가슴과 오른팔의 양감도 어느 정도 표현되었다. 채색은 후대에 새롭게 가해진 것으로 보이는데, 겉은 붉은색이고 안은 회색인 대의를 입었고 청녹색의 군의(裙衣)를 착용했는데, 모두 금색으로 국화문을 넣었다. 신발, 혹은 버선도 붉은색으로 칠했다. 왼쪽 어깨에는 가사 자락에서 나온 녹색 끈을 묶은 매듭과 금색의 국화문 고리가 크게 표현되어 있어 장식적 효과가 있다.

조선 후기의 독성상은 나이가 많은 백발의 고승으로 묘사되거나 이 작품처럼 젊은 승려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나이 든 고승으로 묘사될 경우 독성 중에서 나반존자를 묘사한 것인데, 도선사 독성처럼 윤왕좌의 자세를 취한 예를 독성탱화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젊은 승려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는 진관사 소 독성상(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2002년 지정)처럼 결가부좌하여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머리가 큰 비례를 지닌 다소 추상적인 형태로 제작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볼 때 도선사의 독성상은 윤왕좌의 자세를 취하고 있고, 비교적 안정감이 있으며 당당하게 신체를 표현했다는 점 등에서 18세기에 조성된 작품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이 독성상은 전반적인 인상이 전형적인 독성상의 계보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십육 나한 중의 한 존상으로 봉안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의의와 평가

도선사 독성상은 예술적 수준이 높은 작품이다. 조각 기법이 매우 정교한데, 복잡한 형태의 좌상 형식을 당당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조선 후기 나한 및 독성상의 양식과 도상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참고문헌

『삼각산 도선사』(불교문화재연구소, 도선사, 2015)
집필자
주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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